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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읽씹'한 김건희 여사 문자' 5건 원문

SUNDISK 2024. 7. 9. 12:36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후보의 문자 ‘읽씹’에 분노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겨레는 6면 <이즈음… 한동훈 ‘문자 무시’ 하자 윤 “이런 XX 어떻게 믿냐” 격노>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를 무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런 XX인데, 어떻게 믿냐’는 취지로 격노했다고 여권 인사들이 전했다”며 “윤 대통령은 해당 문자를 일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를 비롯해 가까운 인사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2024.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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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문자’ 논란, 이제 유야무야 넘길 수 없게 됐다

한겨레     사설  /    수정 2024-07-09 18:45    등록 2024-07-09 18:01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다는 이른바 ‘김건희 문자’ 5건 전체를 티브이(TV)조선이 8일 공개했다. 내용도 충격적이지만 공개 시점과 경위도 의문투성이다. 이제 더는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라”고 한 대통령실의 짐짓 모른 체하는 적반하장식 뭉개기로 넘어갈 수 없게 됐다.

 

문자 내용을 보면, 김 여사는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번만번 사과를 하고 싶다”면서도 “비대위 차원에서 결정 내려주시면 따르겠다”고 비대위 결정을 전제로 요구했다. 잘못을 인정한다면, 대통령실과 논의해 직접 사과하고 책임지면 됐을 일이다. 왜 아무런 공적 자격도, 권한도 없는 대통령 배우자가 여당에 결정을 내리라 마라 하나. 사과의 후폭풍 가능성을 강조한 것도 결정 부담과 책임을 당에 떠밀어 결국 사과를 회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준다.

 

김 여사는 주변에 “내가 문제의 당사자고, 한 후보와 가까웠던 만큼 당연히 의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불법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공당 대표에게 자신의 문제를 집요하게 거론한 것 자체가 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것으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는 말도 적절치 않다. 이는 보통 아랫사람 잘못을 윗사람이 사과할 때 쓰는 표현이다. 김 여사는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한 위원장을 비방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런 일은 없었다”고도 했다. 댓글팀 자체가 없었다는 건지, 댓글팀은 있는데 비방 행위를 한 건 아니라는 건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한 후보는 자신이 답장을 안 한 이유로 김 여사 문자에 답을 주고받았다면 “야당이 국정농단이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드러나는 모습은 국민 누구라도 국정농단을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한 후보도 ‘국정농단’이 우려됐다면 왜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았는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삼거나, 최소한 ‘이러지 마시라’고는 했어야 하지 않나. 이토록 무책임한 여당 대표가 있었던가.

 

여당 전당대회 중에 6개월 전 보낸 문자가 논란이 된 걸로 모자라 원문 전체가 공개된 것도 심각한 문제다. 김 여사 본인과 대통령실 측근 세력이 개입됐다면, 당내 경선에 영향을 끼치려는 부당한 당무 개입으로 수사를 받을 사안이다. 대통령실과 여당의 합당한 조처가 없다면, 국회 조사나 특검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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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뜻 아냐” “인간이 돼야”… ‘여사 문자’ 공방으로 끝난 與 토론

동아일보    사설    /   업데이트 2024-07-10 08:42

 

어제 처음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는 이른바 ‘여사 문자’를 놓고 후보들 간에 난타전이 벌어졌다. 김건희 여사가 1월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동훈 후보에게 보낸 5건의 메시지 전문이 언론에 공개된 것이 논란을 부채질했다. 나경원 후보는 “원문을 보면 사과의 뜻이 명백한데 (한 후보가) 소통을 단절했다”고 공격했다. 윤상현 후보는 “아는 형수님이 5번 문자를 보냈으면 아무리 공적으로 따져도 답을 드리겠다. 정치가 뭐냐. 인간 자체가 돼야지”라고 했다. 한 후보는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 (문자로) 말한 내용이 진의가 아니었다”고 맞섰다. 한 후보를 맹비난했던 원희룡 후보는 이날은 입을 닫았다.

김 여사는 1월에 보낸 문자에서 “제가 사과해서 해결된다면 천번 만번 사과하고 싶다”라면서도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고 있다”고 적었다. 김 여사는 “그럼에도” 한 후보와 비대위가 결정하면 사과하겠다고 했다. 이를 놓고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후보들이 아전인수 격 해석을 내놓으며 맞붙은 것이다.

김 여사의 문자 전문이 누구의 지시에 따라 왜 이 시점에 어떻게 공개된 것인지도 의문이지만, 내용 중엔 논란이 될 만한 대목도 있다. 김 여사는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대신 사과드린다”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만남을 제안했다. 한 후보를 “동지”라고 부르면서 자신이 ‘댓글팀’을 활용해 한 후보를 비난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메시지도 있다. 야당은 김 여사의 “국정 농단” “당무 개입”이라고 비난하면서 댓글팀의 실체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4·10총선 이후 가뜩이나 침체된 여권에 김 여사 메시지가 부담을 얹는 형국이다.

 

총선 참패 뒤 석 달여 만에 열리는 여당 전대지만 당의 쇄신 방향이나 비전을 둘러싼 경쟁은 온데간데없고 ‘배신자 공방’에 이어 ‘여사 문자’ 논란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돼 버렸다. 당내에선 “자해적 행태” “친박-비박 싸움보다 더하다” “이러다 당이 깨질 것” 등 우려와 한탄이 나오지만 갈등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주가량 남은 전대 기간 이런 식의 내전(內戰)만 벌여서는 누가 대표가 되든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런 소수 여당이 어떻게 국정을 뒷받침하고 국회에서 거대 야당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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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문자' 5건 원문 보니…"제가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사달"

TV조선 뉴스    /     등록 2024.07.09 07:47 / 수정 2024.07.09 08:20  

김 여사는 이날 두 차례 메시지를 보냈는데, 첫 메시지는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대신 사과한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특검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 후보가 당시 갈등을 빚었던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김 여사는 이어 "오랜 시간 정치적으로 활용돼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라며 "큰일 하시는데 불편할 사안으로 이어질까 조바심이 난다"고 했습니다.

다른 메시지에선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되는 사람이라 사달이 나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이틀 뒤인 17일 김경율 비대위원은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해 논란이 됐습니다.

김경율 /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 (지난 1월)
"마리 앙투아네트인가요. 털 때마다 드러나니까 감성이 폭발된 것이다."

한 후보까지 사과가 필요하단 취지로 언급하자 김 여사는 19일과 23일, '명품 의혹'에 대해 사과할 수 있단 뜻을 밝힙니다.


25일 마지막 문자에선, 대통령실이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한데 대한 사과가 담겼습니다.

"대통령께서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마음이 상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간다"며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며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후보가 오찬 회동을 한 건 나흘 뒤인 29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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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공개된 김건희 문자
중앙일보 정혜정 기자  /  입력 2024.07.08 22:08   업데이트 2024.07.08 22:21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메시지

 

▶2024년 1월 15일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ㅠ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 주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오해가 되어 큰 일 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만한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것 같은데 꼭좀 양해부탁드려요.

▶2024년 1월 15일

제가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2024년 1월 19일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충분히 죄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프로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거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4년 1월 23일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님의 극단적인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너무도 잘못을 한 사건입니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가지로 사과드립니다.

▶2024년 1월 25일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큰 맘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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