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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연봉 따지고 성폭행 비유까지…의사들 막말에 여론은 ‘싸늘’

SUNDISK 2024. 2. 24. 10:47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되냐”…의사들 ‘막말’ 도 넘었다

“반 20~30등 의사, 국민 원치 않아”
의협 간부 100분 토론 ‘거짓 주장’ 이어
22일 저지 궐기대회서도 막말 쏟아져

 

한겨레   이승준  기자   /   수정 2024-02-23 18:29    등록 2024-02-22 22:29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이 도를 넘은 거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의대 증원을 주제로 지난 20일 열린 티브이(TV) 토론회에서 ‘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를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며 우월 의식을 드러낸 데 이어, 22일 열린 궐기대회에선 “환자가 죽으면 정부 때문”, “데이트(협의) 몇 번 했다고 성폭행(의사 증원)해도 되느냐”는 막말이 쏟아져 나왔다.

 

서울시의사회가 22일 저녁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 제2차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우리 말 듣지 않고 이렇게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야말로 국민을 볼모로 삼은 것 아니냐”며 “환자가 죽으면 정부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원해서 의대 정원을 늘렸다는데, 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 수 100명으로 하자면 하겠나. 공무원 반으로 줄이자면 줄이겠냐. 대통령 하야하라는 여론이 50% 넘으면 물러날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고 한다.

 

좌 이사는 또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향해 반말로 “야,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냐”며 “네 말대로라면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력 해도 된다는 말과 똑같지 않냐”고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복지부가 대한의사협회와 협의를 통해 의대 증원 추진에 나섰다고 한 것을 성폭행에 비유한 것이다. 그는 “내가 피를 보고, 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날이 있어도 네 옷을 벗길 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도 이날 언론 정례 브리핑에서 3월3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예고하면서 정부를 “자식을 볼모로 매 맞는 아내에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이라고 비꼬았다. 주 위원장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해서 이 사태를 벌인 것은 의사가 아니라 정부”라면서 “아무리 몰아붙여도 의사들은 환자 곁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오만이 이 사태를 만든 거라고 확신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밤에 방송된 문화방송(MBC) ‘100분토론’에선 의사 쪽을 대변해 나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지역의사제에서 성적 낮은 학생을 뽑아서 의무근무를 시키면 근로 의욕도 떨어질 것이고, 그 의사한테 (국민들이)진료받고 싶겠나”고 정부의 지역인재전형 확대 방침을 비판하며 ‘성적’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역의사제로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인재를 뽑을 수밖에 없다”며 “그 지역 인재를 80% 뽑아봐라. 지역에 있다고 해서 의대를 성적이 반에서 20~30등 하는 사람을 뽑아서 그다음에 또 거기서 의무근무도 시킨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의 눈높이를 무시하고 그냥 산술적으로 양만 때워서 맛없는 빵을 만들어서 사회주의에서 배급하듯이 이렇게 하면 국민들은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고 붙였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며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지역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 올린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는데, 고교 ‘등수’로 의사 자질을 판단하는 편향된 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왔다. 게다가 현실과 맞지도 않는 주장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박 차관은 21일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발언에 대해 “‘지역인재전형을 하면 성적이 낮은 사람이 입학을 해서 의료의 질이 떨어진다’ 이런 취지의 발언이시라고 이해를 한다”며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차관은 “반에서 20등, 30등 이게 너무 좀 감성을 자극하는 발언 같다. (지역인재전형이) 의료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하는 거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지방에 있는 학생들은 공부를 못 한다, 이런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은데, 지금도 규정에는 40% 이상의 학생들을 지역 전형으로 뽑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방침은) 이 40%의 수준을 조금 더 올리는 방법을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의 질이란 것은 좋은 교육 그리고 좋은 실습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다음에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에 대한 또 분명한 생각들이 적립되는 것이 좋은 의사가 되는 것 아니겠냐”며 고교 성적을 언급한 이 회장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2020년 9월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문재인 정부의 공공의대 정책을 비판하며 페이스북 등에 올린 게시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이 회장의 발언은 현실과도 맞지 않는다. 지난해 기준 전국 고등학교의 수는 2379개로, 전교 3등까지 학생을 추리면 7000명이 넘는다.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을 3058명에서 내년부터 5058명으로 늘려도, 하위권 학생의 의대 입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의 발언은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의 공공의대 정책을 비판하며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올린 게시물로 벌어졌던 논란을 연상케 한다. 2020년 9월1일 의료정책연구소는 페이스북에 ‘정부와 언론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사실: 의사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세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올렸다.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매년 전교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와 ‘성적은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가 예시문으로 제시됐다. 의사들의 ‘특권의식’을 드러낸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연구소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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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못받아 죽으면 살인이냐" 의사 막말에 여론 뭇매

뉴시스  김수아 인턴 기자   /    등록 2024.02.23 13:57:23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의사 막말 확산

"죽을 병 걸려서 죽는 건 노화처럼 자연의 이치" 발언 논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며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료대란'이 현실화 한 가운데 한 의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며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료대란'이 현실화 한 가운데 한 의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의사 인증을 받은 한 사용자가 '치료 못 받아서 죽으면 살인이냐'며 적은 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원래 죽을 병 걸려서 죽는 건 노화처럼 자연의 이치"라면서 "죽을 병 걸려서 죽을 운명인 사람 살려주면 그게 고마운 거지 죽을 운명인 사람 안 살려주면 살인이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선 돈도 빽도 없으면 의사 진료 제대로 못 본다"며 "(의사 진료를) 보더라도 의료 수준이 낮아서 자연의 이치대로 죽어가지 않냐"고 물었다.

작성된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확산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장인들도 돈 벌자고 회사 나가지만 그래도 내 일이 무슨 일인지 인지하고 최소한의 책임감은 가지고 일합니다" " 얼마나 대가리가 비고 권위 의식 가진 줄 알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a30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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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연봉 따지고 성폭행 비유까지…의사들 막말에 여론은 ‘싸늘’

헤럴드경제    김희량 기자    /    2024.02.22 22:15

 

일부 의료계 인사 막말 발언 지속
정부 결정을 가정폭력·성폭력에 비유
‘엘리트 의식’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도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를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 “40세 개업의 연봉이 2억8000만원이 비난받을 정도로 많은 연봉이냐”.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사 집단행동 관련 일부 의료계 인사들의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표현과 엘리트 의식이 반영된 발언으로 갈수록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 의사 측 인사로 나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지역의사제에서 성적 낮은 학생을 뽑아서 의무근무 시키면 근로 의욕도 떨어질 것이고, 그 의사한테 진료받고 싶겠나”고 발언했다.

 

그는 “(지역의사제를 하면) 성적이 반에서 20~30등 하는 데도 가는 등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인재를 뽑을 수밖에 없다”면서 “의무근무도 시키고 (하는 것을)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국민들이 최상의 진료를 받고 싶은데 정부가 ‘양(의대 증원)으로 때우려 한다”는 비판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정원 확대로 인한 학생의 질 저하를 우려한 의료계의 지적을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입시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부 발표대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더라도 반에서 ‘20~30등 하는 학생’은 의대에 가기 쉽지 않다. 지난해 기준 전국 고교 수는 2379개로 전교 3등까지 포함할 경우 7000명을 초과한다. 의대 정원을 5058명까지 늘리더라도 최소 전교 3등은 해야만 의대에 입학할 수 있는 셈이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협 비대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또 이날 대통령실은 ‘사실은 이렇습니다’를 통해 “1980년대 의대 정원이 오히려 지금보다 많았다”면서 “서울대 의대 등 당시와 비교 시 의대 정원은 현재 절반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260명이었떤 서울대 의대 정원은 현재 135명, 부산대의 경우 208명에서 125명으로 줄었다. 대통령실은 이어 “반면 교수 채용은 늘어나 1985년 대비 기초 교수는 2.5배, 임상교수는 3배 증가했다”면서 “의대생을 교육할 교수는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현재 40개 의대 중 17개교가 정원 50명 미만으로 소규모 대학이기 때문에 오히려 학생 수가 너무 적을 경우 비효율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의대 신입생을 특정 지역 출신으로 뽑는 지역인재전형의 비중을 40%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인데 학원가에서는 이 경우에도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의대 진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년도에는 문·이과 통합수능이 돼 문과에도 (의대) 문호가 열릴 텐데 그때는 오히려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며 “‘전교 1~2등 가던 것이 3등도 간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조심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이 회장의 ‘반 20-30등’ 발언을 두고는 의사들이 평소 가졌던 ‘엘리트 의식’이 TV 토론회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좋은 교육, 좋은 실습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에 대한 분명한 생각들이 정립돼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이라며 해당 발언을 직접적으로 반박했다.

 

박 차관은 “‘반에서 20~30등’이라는 표현은 ‘지방 학생들은 공부를 못한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다”며 “지역인재전형 비중 확대가 의료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얘기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국장은 “좋은 의사를 양성하는 데에는 타고난 능력을 가진 인재의 선발보다는, 육성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조건 시험을 잘 보는 의사보다는 사회가 요구하는 공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명감 있는 의사의 육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사실 의사가 부족한 분야는 꼭 수술과 진료의 난이도가 높은 과목만이 아니기도 하다”며 “일반의도 부족하고, 보건소도 의사가 없어서 공중보건의로 대체하고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여론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은 계속되고 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를 ‘매 맞는 아내’로, 환자를 ‘자식’으로, 정부를 ‘폭력적 남편’으로 묘사했다가 질타를 받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보고 많은 의사가 자기 마음이라면서 나에게 보내왔다”며 이때 “매 맞는 아내가 자식 때문에 가출 못 할 거라고, 자식을 볼모로 폭력 행사하는 남편과 정부가 무엇이 다릅니까”라는 비유를 사용했다.

 

그러면서 “가장 손쉽고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데, 이거 놔두고 10여년 걸려 증원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의사 부족이) 아주 급하면 외국 의사를 수입하든가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인턴, 레지던트, 펠로 과정을 마치고 40세 정도 돼서 개원한 의사들의 연봉 2억8000만원이라는 수입이 비난을 받아야 할 정도로 많은 연봉이냐”고 해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주 위원장의 이 발언은 최근 MBC ‘100분토론’에서 나온 김윤 서울대 교수의 “35살 무렵 전문의가 받는 연봉이 3억, 4억원”이라는 발언에 대해 반박하며 나왔다.

 

주 위원장은 “35세면 전문의가 갓 된 나이인데 연봉이 4억원이라는 건 팩트(사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이 일방적 결정이 아닌 협의 진행 결과라는 대통령실의 주장과 관련해 성폭행에 빗댄 비난도 나왔다.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제2차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냐”며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력 해도 된다는 말과 똑같지 않냐”고 정부를 비판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비운 지 사흘째인 22일 오후 원주시의사회 회원 100여명이 원주시청 앞 광장에 모여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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