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해야 할 ‘대파 소동’, 여권 해명이 국민 분통 더 키운다"
경향신문 사설에 공감. '대파소동' 관련 기사는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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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해야 할 ‘대파 소동’, 여권 해명이 국민 분통 더 키운다
경향신문 사설 / 입력 : 2024.03.27 17:58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파문이 열흘째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저도 시장을 많이 가봐서,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그 후 대통령의 시장 물가에 대한 안이한 인식, 보여주기식 ‘물가 점검쇼’에 대한 혹평과 비판이 이어졌다. 생필품 고물가로 힘겨운 서민들의 분노가 커졌음은 물론이다.
파문이 가라앉기는커녕 대파가 선거 유세·집회 현장에서 소품으로 쓰이고, 인터넷 밈으로 돌고 있다. ‘대파 현상’이라 해도 좋을 이번 소동은 대통령실과 여당 인사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과 태도가 기름을 확 부었다.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보도자료에서 당시 매장의 대파값이 그렇게 낮을 수 있었던 것은 “정부 물가안정 정책”이 반영된 덕분이라고 했고, “문재인 정부 시기” 대파값이 6981원까지 올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지역구 후보는 방송에 출연해 “875원은 한 뿌리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두둔해 헛웃음을 자아냈다. 통상 마트에서 한 뿌리만 팔지 않고, 당시 상황도 한 뿌리가 아니었단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한술 더 떠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을 전한 MBC 보도를 선거방송심의규정의 ‘객관성’을 위반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제재 심의 대상에 올릴지 검토 중이다.
여권의 대응은 시민들의 분통을 더 키울 뿐이다. 사람들이 875원이라는 극단적으로 낮은 할인·이벤트 가격의 도출 과정을 이해하지 못해서, 혹은 지난 정권 때 대파값이 더 높은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서 이런다고 생각하는가. 그 875원이 합리적이란 대통령 발언을 듣고, 눈앞에서 접하는 3000~4000원의 대파 한 단 가격이 화나는 것이다. 벌써 집권 3년차이다. 정부가 고물가 관리와 민생 정책 실패를 인정·사과하지 않고 변명만 하려니 외려 ‘대파 총선’으로 커진 셈이다.
윤 대통령이 연초부터 ‘관권선거’ 성격이 짙은 민생 토론회를 24차례 열면서 토건 개발 공약을 부풀려서 띄운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서민들이 당장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무능하고 문제의 핵심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면 그런 정부를 믿고 의지할 국민은 없다. 여권은 시민의 생활고와 울분이 대파로 터진 것임을 직시하고, 겸허한 자세로 물가부터 잡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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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직접 다듬어…윤 대통령, 김치찌개 끓여 ‘명동밥집’ 배식 봉사
경향신문 유정인 기자 / 입력 : 2024.03.27 14:43 수정 : 2024.03.27 16:55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명동밥집’을 찾아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명동밥집 봉사는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 내 ‘명동밥집’에서 무료 급식 봉사를 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22년 3월 이 곳에서 배식 봉사를 했고, 취임 후인 그해 9월 다시 명동밥집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30분 명동밥집에 도착해 앞치마와 위생모 등을 착용하고 파와 양파 등 식재료를 직접 손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메뉴 중 하나인 돈육 김치찌개를 요리했다. 이날 점심식사 메뉴로는 돈육 김치찌개와 오이부추무침, 태국식 새우만두, 오복지, 카스테라 빵 등이 제공됐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야외 배식장으로 이동해 자원봉사자들이 들고 오는 식판에 50인분의 김치찌개를 배식했다. 이 곳은 자원봉사자들이 배식을 받아 빈 테이블에 올려두면 방문자들이 순번에 따라 입장해 식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윤 대통령은 이후 테이블을 찾아 추가 반찬을 원하는 이들에게 “새콤한 오이가 소화에도 좋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등의 인사를 건네라며 배식했다.
윤 대통령은 자원봉사자가 “수고가 많으시다”고 인사하자 “대통령이 하는 일도 이와 비슷한 일이다. 결국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동밥집은 매주 수·금·일요일마다 노숙인 등 소외된 이웃들과 따뜻한 식사를 나누는 무료 급식소다. 2021년 1월 개소 이후 2023년 말까지 30만 명 이상이 방문했고, 평일 기준으로 매일 약 750명이 식사를 제공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봉사활동을 마치며 자원봉사자들과 명동밥집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무료 급식에 필요한 식자재 중 하나인 쌀 2톤을 후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무료 급식 봉사가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평소 철학과 의지에 따른 행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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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한 뿌리" 이어…대통령실 "지난 정부 때 '파테크', '반려대파' 신조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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