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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단톡방 성희롱 가해자일 때

SUNDISK 2024. 7. 4. 19:50

 

 

기자가 단톡방 성희롱 가해자일 때

미디어오늘   이슬기 전 서울신문 기자   /    입력   2024.07.03 17:57   수정   2024.07.03 18:38

 

 

 

분노가 들끓는 한 주 였다. 지난달 27일 미디어오늘 단독 보도로 ‘기자 단톡방 성희롱’이 불거진 여파였다. 보도에 따르면 국회‧대통령실 등을 출입하는 정치부 남성 기자 3명이 타사 기자와 여성 정치인 등 최소 8명 이상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 여성기자 풋살대회 참가자들의 경기 모습도 이들 성희롱의 대상이 됐다. 

풋살대회에 참가했던 여성 기자 A는 “찝찝하다”는 말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앞으로 아무 생각 없이 운동을 즐기면서 할 수 있겠느냐”며 가슴이 커지면서 남자 애들 시선에 절로 위축되던 초등학교 체육 시간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가해 기자가 가까운 이여서 받은 충격도 있다. 또 다른 여성 기자 B는 “처음 기사를 보고 느낀 감정은 나와 친한 동료의 발언 수위가 세지 않아 다행이라는 것”이라며 “그간 여성혐오를 강력히 비판해온 내가, 성폭력 가해자인 지인을 감싸는 많은 2차 가해자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게 돼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많은 기자들이 2017년 기자 성희롱 단톡방 사건, 2019년 언론인들이 다수 참여한 불법 촬영물 공유 오픈 채팅방 사건을 겪고도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것에 무력감을 느꼈다.

한국여성기자협회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짚었듯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기자 윤리 위반, 여성 기자를 동료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행위’가 이번 사건을 설명하는 ‘A to Z’다. 뿐만 아니라 최근 판례상 ‘단톡방 성희롱’은 공연성이 인정돼 모욕죄가 성립 가능한 범법 행위이기도 하다. 형법 상 모욕죄의 형량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

여기에 더해, 기자의 단톡방 성희롱이 더욱 문제적인 이유가 있다. 기자라는 직업군이 갖는 독특한 위치성 때문이다. 기자는 제한된 정보와 사람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사라는, 자신의 생각을 풀어낼 플랫폼을 가졌다. 윤보라 젠더교육연구소 이제(IGE) 연구원은 논문 ‘디지털 거주지(digital dwelling)와 성폭력’에서 남성 가수와 기자, 대형마트 디지털 수리 기사 등이 연루된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언급하며 “이들은 각각 성적 접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고, 직업 특성상 제한적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며 (중략) 제도로서 성폭력을 실행할 수 있는 많은 자원을 쥐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성폭력을 실행할 수 있는 많은 자원을 가진 직업’이 기자라는 직업이 갖는 무게다. 여성 국회의원이 성희롱 대상에 오른 것처럼 기자는 직업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자사 동료들 외에 타사 기자들과도 출입처의 기자단 또는 ‘꾸미’(취재원을 함께 만나기 위한 모임)로 만나 교류가 많다. 무차별적으로 혐오를 일삼는(단톡방 성희롱 피해자 가운데는 남성 기자도 있었다) 기자의 존재가 무서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들이 혐오 정서가 투영된 기사를 쓸 가능성으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독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노동권과 성적 자기결정권이 위협받을 우려는 오롯이 동료들과 취재원의 몫이다.

▲ 단체카톡방, 카톡방. 사진=gettyimagesbank

 

 

게다가 여성기자 풋살대회를 두고 벌인 성희롱은 명백한 여성혐오이자 백래시(반동)다. 오랫동안 언론계에서 축구는 공식적으로는 남성 기자들만이 누린 스포츠였다. 한국기자협회는 1972년부터 기자 축구대회를 열어왔지만, 대회는 남성 중심이었고 여성 기자들은 주로 응원에 동원됐다. 그러다 지난해 처음 여성기자 풋살대회가 개최됐다. 여성 기자들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는 사건이었고, 29개팀 340명의 기자들이 함께 뛰며 풋살의 즐거움을 알아갔다. “필드에서 최선을 다해 땀 흘려 뛰는 동안 응원하리라 믿었던 동료 기자가 이런 저열한 생각을 갖고, 표현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울 만큼 충격적”이라는 풋살 대회 참가 기자들의 성명은 기자 사회에 여전한 여성혐오와 백래시에 대한 응분의 발로다.

‘오랫동안 한국의 언론, 특히 (남성) 언론인은 한국 사회 강간 문화의 방조자 또는 공범자였다.’ 2019년 오픈 채팅방 사건이 터졌을 당시 열린 토론회에서 기조 발제를 맡은 최이숙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취재원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아온 유구한 역사, 성범죄 피해자에 공격적인 2차 가해성 기사의 작성, 일련의 단톡방 사건 등을 생각하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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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20:18

동료 기자와 취재원이 성희롱 대상이었다 

국회·대통령실을 출입하던 서울신문, 뉴스핌, 이데일리 소속 남성 기자들이 단톡방에서 동료 여성 기자와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본지 보도 이후 언론계 충격이 적지 않다. 풋살 대회에 나간 여성 기자의 신체 부위를 성희롱하고, 여성 정치인을 향해 입에 담기 힘든 성적 대화까지 나눴다. 현장에서 함께하던 동료 기자와 취재원이 성희롱 대상이었다. 저열한 성차별적 인식을 넘어 사실상 범죄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더 부끄럽다. 2017년 파이낸셜뉴스, 세계일보, 머니투데이

2024.07.02 20:13

뉴스핌 ‘단톡방 성희롱’ 소속 기자 해고 징계

뉴스핌이 기자 단체채팅방에서 동료 언론인 등을 성희롱한 소속 기자에 대한 해고 징계를 결정했다. 정치권을 취재하는 남성 기자들의 ‘단톡방 성희롱’이 알려진 뒤 해당 기자가 속한 언론사 가운데 나온 두 번째 징계 조치다.뉴스핌은 2일 저녁 유근석 대표이사 명의의 공지를 내고 “인사발령 공지대로 2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B 기자를 해고 처분했다”며 “해당자가 사표를 제출한 것과 상관없이 절차대로 징계위를 소집, 사규 중 최고 징계 조치인 해고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뉴스핌 측은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피해자들은 물론 임

2024.07.02 18:57

민언련 “계속되는 기자단톡방 성희롱, 예고된 참사”

정치부 남성 기자들이 단체카톡방에서 동료 기자들과 정치인을 성희롱한 사건을 두고 민주언론시민연합이 해당 언론사에 해당 기자들의 징계와 사과, 성평등 제고방안 마련을 요구했다.민언련은 2일 낸 성명에서 “이번 기자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언론계 일각의 비뚤어진 성인식, 낮은 젠더 감수성, 느슨한 대응이 만들어낸 ‘예고된 참사’”라며 “이번 사건 남성기자들이 소속된 뉴스핌, 서울신문, 이데일리는 반드시 가해자를 일벌백계하고 독자와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밝혔다.민언련은 “당사자도 모르게 성적 모욕으로 다른 사람의 인격을 훼손한 행위도

2024.07.02 13:15

이데일리 ‘단톡방 성희롱’ 징계절차 중단…뉴스핌 인사위 개최

이데일리가 단체채팅방에서 언론인과 여성 정치인을 성희롱한 소속 기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중단했다. 뉴스핌은 ‘단톡방 성희롱’에 참여한 자사 기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 기자는 앞서 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이데일리는 1일 사내 공지를 통해 B 기자에 대해 “인사위원회 개최 전에 해당 기자가 퇴사 뜻을 밝혀옴에 따라 개인에 대한 징계 처분을 일시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관계자는 통화에서 “퇴사 의사를 밝혔기에 인사 절차는 중단된 상태는 맞다”고 했다. B 기자는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뉴스핌 관

2024.07.02 06:20

[단독] ‘기자 단톡방 성희롱’ 같은 회사 피해자도 있었다

정치권 취재기자들이 언론인 및 여성 정치인을 성희롱한 카카오톡 대화방(단톡방)에서 대화 참여자와 같은 회사 동료에 대해서도 성희롱적 발언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본지는 국회·대통령실 등을 출입하는 남성 기자 3명이 최소 8명 이상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최초 보도 이후 가해자 중 한 명과 같은 회사에 재직 중인 또 다른 피해자가 확인됐고, 기존 기사에 언급된 피해자에 대한 추가 사례도 파악됐다. 지난 보도에 이어 피해 사실 입수 경위와 피해자 정보는 공유하지 않고,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소속 언론사까지 공개

“기자 단톡방 성희롱, 범죄이자 언론계 젠더 무감성이 빚은 참사”

국회·대통령실 출입 남성 기자들이 단체채팅방에서 동료 기자들과 정치인을 성희롱해온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가 “저열한 성차별적 인식 수준을 넘어 사실상 범죄”라며 언론계의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언론노조 성평등위원회는 1일 낸 성명을 통해 “(기자들은) 이들은 대기 중인 동료 기자의 사진을 클로즈업한 뒤 성희롱적 발언을 하거나 이에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풋살 대회에 나간 여성 기자의 신체 부위를 빗대 성희롱하는 한편 모욕감을 주는 성적 욕설을 했고, 여성 정치인을 대상으로 성적 대화를 나눈

국회의원부터 풋살대회 나간 동료까지 희롱한 기자들

정치권을 취재하는 현직 남성 기자 3명이 동료 기자들과 정치인을 상대로 ‘단톡방 성희롱’을 한 사건이 보도된 후, 언론계는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중징계를 요구했다.2017년과 2019년에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사내 징계 수위는 낮았다. 기자협회 역시 가해 기자들에 일정 기간의 자격 정지 조치만 내리는 등 처벌 조치가 낮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당시 가해 기자들도 여전히 언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국회의원도 성희롱 대상으로…사내 징계 넘어 현행법 위반 행위앞서 미디어오늘은 지난달 27일 정치권을 취재

 

기자 단톡방 성희롱에 여성기자협회 “강한 분노와 깊은 우려”

국회와 대통령실을 출입하며 정치 기사를 써온 기자들이 단체카톡방에서 동료 기자들과 정치인을 성희롱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한국여성기자협회가 “강한 분노와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28일 여기자협회는 성명에서 “자체 파악한 피해 현황과 미디어오늘 등에 따르면 국회와 대통령실 등을 출입하는 남성 기자 3명이 최소 8명 이상의 기자와 정치인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외모 품평을 비롯해 피해자들이 강한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이 다수였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

  • 2024.06.28 18:39

    서울신문, ‘단톡방 성희롱’ 소속 기자 해고 결정

    서울신문이 단체 카톡방에서 정치인과 동료 기자들을 성희롱한 소속 기자를 해고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국회와 대통령실 등을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 3명이 최소 8명 이상의 동료 기자와 정치인을 성희롱한 사건을 보도했다. 해당 단톡방에선 취재 현장에 대기하고 있는 기자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성희롱하거나, 특정 인물의 신체 부위에 대해 성희롱하기도 했다. 성희롱 대상은 남성과 여성 기자 모두를 향했고 여성 정치인도 성희롱 대상이 됐다.단톡방에 참여한 3명 중 A기자가 소속된 서울신문은 보도 다음날인 28일 오후 해당 기자를 해고했다. 서울신

  • 2024.06.28 14:14

    정치권 취재기자 단톡방 성희롱, 기자 3명 모두 업무 정지

    국회와 대통령실을 출입하며 정치 기사를 써온 기자들이 단체카톡방에서 동료 기자들과 정치인을 성희롱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단톡방에 참여한 기자 3명 모두에게 업무 정지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미디어오늘은 국회와 대통령실 등을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 3명이 최소 8명 이상의 동료 기자와 정치인을 향해 성희롱한 사건을 보도했다.[관련 기사: [단독] 정치권 남성 취재기자들, 단톡방서 언론인·정치인 성희롱]해당 단톡방에서는 취재 현장에 대기하고 있는 기자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성희롱하거나, 특정 인물의 신체 부위에 대해 성희롱

  • 2024.06.27 21:27

    [단독] 정치권 남성 취재기자들, 단톡방서 언론인·정치인 성희롱

    정치권을 취재하는 남성 기자들이 다수의 언론인 및 정치인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한 카카오톡 대화방(단톡방)이 확인됐다. 피해자 대다수는 여성이고 남성 피해 사례도 있다.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대통령실 등을 출입하는 남성 기자 3명이 최소 8명 이상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해당 대화 입수 경위와 피해자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소속 언론사까지 공개한다. 기사화하기에 부적합한 표현은 특수문자로 대체했다.해당 단톡방에선 취재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동료 기자들이 성희롱 대상이 됐

  • 2019.05.23 11:54

    “기자 단톡방 실체적 진실 아니라고? 반성부터 하자”

    “실체적 진실이 아니잖아.” 최근 논란이 된 ‘사이버성범죄 기자 단톡방’ 사태를 두고 보인 일부 기자들 반응이다. 익명 오픈채팅방이라 신원이 불명확한데 언론인 단톡방이라 이름 붙이는 게 섣부르고 여론도 과열됐단 지적이다. 채팅방엔 여기자도 있었다며 ‘남성 문화’라 부르는데 불편한 기색도 있다. 과연 그럴까.기자 단톡방은 성폭력을 놀이로, 여성을 성적 도구로만 취급한 여성 혐오 공간이었다. 일부 수위만 다를 뿐 소라넷으로 대변되는 포르노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빼닮았다. 보도로 노출된 대화는 전체 8500여개 대화 중 1% 정도다

  • 2019.05.15 17:14

    “언론계 ‘기자 단톡방 성폭력’ 심각성 몰라”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고발돼 정식 수사에 들어간 언론인 익명 오픈채팅방 논란을 두고 “언론부터 내부 성인지 감수성 점검에 나서라”는 쓴소리가 나온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5일 성명을 내 “경찰 수사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가해 언론인들을 확인하는 즉시 이들을 언론계 안에 남겨둘 수 없다는 단호한 원칙을 확인하길 바란다”며 “더 이상 성범죄 가해 언론인들에 대해 미온적인 잘못된 관행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선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이번 사건은 남성 언론인들이 여성 역시 남성과 마찬가지로 인격을 갖춘, 존중받아야만 하는...

  • 2019.05.09 21:23

    ‘기자 단톡방’ 반성 없던 남성중심 기자사회의 필연

    사이버성범죄로 논란인 ‘언론인 단톡방’을 두고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부소장은 채널A를 언급했다. 채널A는 지난 3~4월 성폭력 2차 가해성 보도로 논란을 샀다. 3월12일엔 정준영씨의 불법촬영 피해자 신상을 확인해 그 신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냈고 4월26일엔 ‘김학의 사건’ 피해자 실명을 노출했다. 이는 지난 3년간 미투운동을 경험했음에도 성인지 감수성을 제대로 고민하지 않은 언론 사례로 나왔다. “성폭력 보도 윤리를 알아도 잘하고 싶지 않다거나 평기자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의사결정 구조가 여전하다”는 것이...

  • 2019.05.02 19:08

    경찰 ‘사이버성범죄 기자 단톡방’ 내사 중

    경찰이 사이버성범죄로 논란이 된 ‘기자 카톡방’ 사건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영상 등 복수의 불법촬영물이 유포된 기자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내사 중이다. 채팅방에선 ‘버닝썬 유출영상’으로 불린 불법촬영물 2건, 신원미상의 남·녀 성관계 영상 등이 공유됐다. 버닝썬 유출영상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상대로 한 남성이 성추행을 하는 장면 등이 찍혔다. 채팅방 구성원 다수는 언론사 직원으로 추정된다. 채팅방은 기자, PD 등 언론인 200여명이 소...

  • 2019.04.29 20:52

    기자 단톡방에서 욕설대상 된 미투운동

    사이버성폭력으로 논란인 ‘기자 단체 카톡방’에서 불법촬영물이 추가로 확인됐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심신상실 상태의 여성이 한 남성으로부터 유사강간을 당한 불법촬영물이다. 지난 1월 온라인상에 광범위하게 퍼진 이 영상은 1월31일 기자들 카톡방에 올라왔다. 이로써 기자 단톡방에서 확인된 불법촬영물은 최소 3건이다. 죄책감은 없었다. 이들은 성범죄 정황이 뚜렷한 영상을 놀이처럼 즐겼다. 영상은 “슨배임(선배님)들 혹시 버닝썬 성관계 영상이라고 보신 적 있습니까”란 톡이 올라온 지 1시간 만에 유포됐다. 제지는커녕 ‘#버닝’...

  • 2019.04.24 14:41

    언론노조 “‘불법촬영물 공유’ 기자 카톡방 엄정수사 촉구”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불법촬영물 및 성매매 후기 공유,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등으로 논란이 된 기자들 익명 카톡방에 대해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는 24일 논평을 내 “최근 일부 기자들이 카카오톡방에서 익명으로 불법촬영물이나 성매매 업소 정보를 공유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충격을 넘어 자괴감을 갖게 하는 내용이었다”며 “성범죄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음에도 취재 등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도 목적 외의 용도로 공유하는 행위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 밝혔다. 민실위는 “이들은 성 관련 ...

  • 2019.04.22 20:38

    기자들 단톡방 “성매매 업소 추천 좀”

    A : (한 여성 사진) 낮 4시에 다녀왔어요. 20살입니다. B : 노하우 좀... A : 돈 내고 가는데 노하우가 어딨어요 ㅎㅎ C : 돈 내고 시작해서 돈 안 들게 다듬는 거죠 D : 어디 얼마예요? A : 태국인데 한 3000바트, 10만원 정도? D : 태국가야겠다. E : 형 연락처 뭐예요. 사부로 모시고 싶어요. (2018년 1월22일 0시10분께) 불법촬영물 유포,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논란이 된 기자들 카카오톡 대화방에선 성 구매 경험도 무용담처럼 다뤄졌다. 한 참가자가 상대 여성 사진을 올리면 서...

  • 2019.04.19 19:45

    기자 단체 카톡방에 “성관계 영상 좀”

    2019년 2월14일 오후 2시26분 A : 버닝썬 2탄이 있다고 합니다 B : 우어어어어 방장 : 1분 56초, 1탄과 동일한 플레이지만 여성이 완전히 물뽕에 취해 있습니다 D·E : 공유 부탁합니다 △월△일 오후 4시47분 방장 : 북창동 완전 죽었나요? 아직 그 명성을 잇는 곳이 있나요? F : 질펀하게 놀고 싶네요 G : 가성비 따졌을 때 택시타고 강남가는 걸 추천드려요. 강남의 북창동식 방장 : G님 업소나 실장 추천 가능할까요? 낼 3명 H : [Web발신] 강남 풀클럽 @2차포함 언니 100명 대기중 010-7**...

  • 2017.12.14 18:33

    ‘단톡방 성희롱’ 기자들, 한국기자협회 자격정지

    한국기자협회가 ‘단톡방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기자들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단톡방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파이낸셜뉴스, 세계일보, 머니투데이, 아이뉴스24 기자 중 파이낸셜뉴스 기자는 2년 자격정지를 받았고, 나머지 매체의 기자들은 1년 6개월의 자격정지를 받았다. 한국기자협회 측은 14일 미디어오늘에 “징계위원회가 성희롱 관련 카카오톡 단체방의 메시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기자협회가 직접 자격정지를 결정한 것은 근래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 측은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를 ...

  • 2017.10.23 18:14

    ‘단톡방 성희롱’ 기자 징계 후 원직 복귀

    ‘단톡방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기자가 원직으로 복귀했다. 동료를 성희롱한 기자의 복귀는 언론사에 대한 불신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단톡방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4명의 기자(파이낸셜뉴스, 세계일보, 머니투데이, 아이뉴스24) 중 파이낸셜뉴스 기자만 원직으로 복직했다. 23일 파이낸셜뉴스 측은 미디어오늘에 “3개월 감봉과 2개월 근신이라는 강력한 징계를 했고, 2개월이 지났으니 복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남성 기자 4명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단톡방)에서 동료 여성 기자들을 성희롱한 대화가 공개됐...

  • 2017.09.21 16:11

    기자 ‘단톡방 성희롱’ 사건,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나

    지난 8월 남성 기자 4명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이하 단톡방)에서 동료인 여성 기자들을 성희롱한 대화가 공개된 후 기자사회에 충격을 줬으나 해당 언론사들의 징계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들은 단톡방에서 ‘회사에 섹시한 여자가 없다’, ‘(동료 여성 기자를 언급하며) 가슴만 만져도 리스펙’, ‘(한 여성 기자의) 가슴 보려고 목 빼고 있다가 걸린 것 같다’ 등의 성희롱성 발언과 함께 특정 여성기자들의 신체에 대해 ‘가슴 큼’, ‘가슴 전무’ 등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 (관련기사: ‘단톡방 성희롱’ 세계일보‧머니...

  • 2017.08.10 17:10

    여기자협회 “성희롱 단톡방 기자들, 협회 영구제명해야”

    한국여기자협회(회장 채경옥)가 10일 ‘성희롱 단톡방’ 사건 기자들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 여기자협회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남성 기자들의 성희롱 단톡방 사건은 실로 충격적”이라며 “동료 여기자들을 품평과 성희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언론인으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할 만한 일일 뿐만 아니라 여기자 전체에게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여기자협회는 “조직과 취재현장 곳곳에 남아있는 성차별적 관행과 맞서가...

  • 2017.08.09 09:45

    ‘단톡방 성희롱’ 세계일보‧머니투데이‧파이낸셜뉴스‧아이뉴스24

    남성 기자 4명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이하 단톡방)에서 여성 기자들을 성희롱한 대화가 공개됐다. 해당 카톡창에는 여성들의 실명, 회사, 신체적 특징 등이 자세히 나와 있으며 4명의 기자들은 이들을 두고 성희롱적 발언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기자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해당 단톡방에 참여했던 기자들의 소속매체는 세계일보‧머니투데이‧파이낸셜뉴스‧아이뉴스24인 것으로 확인됐다. KBS와 YTN plus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은 단톡방에서 ‘회사에 섹시한 여자가 없다’, ‘가슴만 만져도 리스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