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천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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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윤상현의 수상쩍은 통화.
- 명태균의 통화 녹음 가운데 이런 대목이 있다. “사모가 윤상현(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했지?” 2022년 4월 하순 통화 녹음이다.
- 윤석열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공천에 관한 얘기한 기억은 없지만, 했다면 당에서 이미 정해진 얘기였을 것”이라며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제가 왈가왈부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 윤상현도 그동안 “대통령 부부가 연락해 온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 그런데 노컷뉴스가 보도한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대표)과 명태균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윤상현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 당시 상황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2022년 5월 8일, 윤상현이 “창원의창은 (전략 공천이 아니라) 경선해야 한다”고 이준석에게 말한다. >>>
>>> 이날 저녁 이준석이 명태균에게 “윤석열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는 메시지를 보냈고,
>>> 9일 아침, 명태균이 윤석열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이 말이 나온다.
>>> 그리고 다음날 윤상현이 갑자기 김영선을 전략 공천하겠다고 발표한다.
- 핵심은 명태균-윤석열 통화 이후 윤상현이 말을 바꿨다는 데 있다. 윤석열과 윤상현 또는 김건희와 윤상현이 통화를 했을까. 검찰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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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尹개입 의혹 키맨' 윤상현, 공천당일 입장 바꿔…檢조사 불가피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 2024-11-14 05:00
2022년 지방·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 윤상현 의원
9일 '尹-명' 통화 전날까지 '경선 원칙' 입장
10일 '전략공천'으로 입장 급선회
檢, 尹-명 통화시점 전후 사실관계 일부 파악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에 불을 지핀 '윤석열-명태균' 통화 시점 전후로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의 입장이 180도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통로로 지목돼 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공개한 명씨와 지인 A씨 간 통화에서 "사모님은 윤 의원한테 전화했지"라는 대목이 등장하기도 했다.
8일 '경선 원칙', 10일 '전략공천'…9일은 '尹-명' 통화
1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5월 8일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윤 의원으로부터 경남 창원의창 공천은 경선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에 이 의원이 9일 0시 20분쯤 명씨에게 '윤(당선인)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명씨가 그날 오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하게 된 것이다. 이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윤 대통령의 목소리가 녹음됐다. 명씨는 통화 직후 다시 이 의원에게 '(윤 당선인이) 윤상현 의원에게 전화해 김영선 전략공천 주겠다고 말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이 의원은 다음날(10일) 오전 윤 의원에게 관련 사실을 물었는데, 윤 의원은 '김영선에 공천을 주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윤 의원의 입장이 윤 대통령과 명씨 통화 전후로 바뀐 상황으로, 이날은 공천 결과가 최종 발표되는 날이었다. 이에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가 연락해온 적이 전혀 없다"며 "공관위에서 당시 (창원의창 공천 관련) 경선이라고 정해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의 통로로 지목된 바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명씨와 지인 A씨 간 2022년 4월 하순 통화 녹음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A씨는 "사모님은 그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물었고, 명씨는 "예"라며 "나중에 저녁에 함성득이 가서 막 난리를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2022년 4월 25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민주당은 당시 대화의 '사모님'을 김 여사라고 분석하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이 여의치 않자 명씨가 윤 의원의 친구 함성득 경기대 교수를 통해 윤 의원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카톡' 제시한 檢…윤상현 의원 조사도 불가피할 듯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도 명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가 이뤄진 2022년 5월 9일 오전 시점 전후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8~9일 명씨에 대한 조사에서 9일 0시 20분쯤 이 의원이 명씨에게 보낸 카톡을 제시하며 관련 경위와 내용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윤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검찰이 본격적인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나 윤 의원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전해지고 있다. 검찰이 명씨와 김 전 위원장 간 공천 관련 대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전 위원장은 "그런 대화한 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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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추가 녹취 공개 "사모님이 윤상현에 전화?" "함성득이 '미륵보살'로 불러"
MBC 뉴스 이지선 기자 / 입력 2024-11-05 18:37 | 수정 2024-11-05 18:50
■ "사모님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 "예."
지난 2022년 4월 하순 명태균 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 녹음을 더불어민주당이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 대화에서 지인이 "사모님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묻자, 명 씨가 "예"라고 답합니다.
2022년 4월 하순
[지인 A] "사모님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
[명태균] "예."
[명태균] "나중에 저녁에, 이제 누고 함성득에게 가 가지고 막 난리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
[지인 A] "함성득 교수도 어찌 보면 뒷북 맞은 거지."
[명태균] "그러니까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 불고 또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새끼'라 카더라. '이 새끼가, 미친 새끼 아이가' 그러면서."
[지인 A] "참, 자기를 갖다가 공심위원장(공관위원장) 시켜 놨더만은, 참나 진짜."
[명태균]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겨도 유분수지."
민주당은 다만, 제보자의 신원 보호를 위해 '지인 A'의 말은 문자로만 공개하고, 음성은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명 씨는 이 대화에서 '윤상현 의원이 또 난리를 칠 거다', '나보고 욕을 하더라'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공개된 녹취에서 명태균 씨는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과 통화했다고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윤 의원은 "당시 김 여사와 공천에 대해 통화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오늘 공개한 새 녹음 내용은, 김건희 여사가 윤 의원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전화했고, 윤 의원이 화를 냈던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실제 2022년 5월 10일 국민의힘으로부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았고, 6.1 재보궐선거에서 무난히 당선됐습니다. 다만, 김 여사의 전화나 윤 의원의 반발 모두 이 대화에선 전해진 얘기일 뿐 당사자들의 육성이 드러난 건 아닙니다.
민주당은 이 녹음과 함께 명태균 씨의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 3개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명 씨는 윤상현 의원을 윤석열 캠프에 합류시킨 배후도 자신이라고 과시했습니다.
■ "함성득이 내보고 '미륵보살'로 불러"
앞서 2021년 8월 15일에 이뤄진 명태균 씨와 지인들 간의 대화 녹음파일에서는, 명 씨가 윤상현 의원과 함성득 교수를 직접 언급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명 씨는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내가 시켰지"라면서 "함성득이 내보고 '미륵보살'이라고 한다"고 말합니다. 민주당은 이 대목이 '명태균이 함성득 교수에게 친박 윤상현 의원을 윤석열 대선 캠프에 합류시켜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함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함께 사는 이웃이면서, 지난 4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물밑에서 조율한 여권 측 특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1년 8월 15일
[명태균]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내가 시켰지."
"함성득이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 미륵보살이라고 합니다."
"대통령항 만들고 김영삼, 김대중할 때 그런 사람들이 내 보고 '선생님 같으신 분이 어떻게 지금 나왔냐'고, '서울 사람들은, 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너를 경쟁 상대로 생각할 수도 없고, 너를 그냥 '부처'로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니까."
■ "나는 '예지력'이 있어 미래를 미리 봐"
명태균 씨가 남의 말을 빌어 스스로를 '미륵보살', '부처'로 신격화한 건데, 이런 대목은 또다른 녹음파일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4월 초순
[명태균]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 미리 미래를 보는 건데……"
민주당은 명 씨가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배경이 '예지력'이라고 지인에게 설명한 거"라고 이 대화의 맥락을 설명했습니다.
■ "한 마디로 황당무계‥미륵보살 부른 적조차 없어"
윤상현 의원은 추가로 공개된 녹취 내용에 대해 묻는 MBC의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아무런 답이 없었습니다.
함성득 교수는 "한 마디로 황당무계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명 씨를 미륵보살이라고 부른 적 없다", "명 씨는 자신에게 무언가 지시할 사이가 아니며, 윤상현 의원을 캠프에 합류하라고 설득한 적이 없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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