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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안 치는 사람 간첩" 발언에 갑자기 "전라북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진행자 발언에 한준호 의원 "여당 사과 않으면 고발 검토"
오마이뉴스 류승연 / 24.07.23 17:52 최종 업데이트 24.07.23 17:54l
"간첩은 곧 전라북도라는, 뼛속까지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라북도민을 '간첩'으로 간주하는 듯한 지역 비하 발언이 나온 가운데, 전북 전주 출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일에 대해 전북도민들에게 엎드려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이 사안이 전북도민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국민의힘을 상대로 고발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간첩, 전라북도 비하 발언이 나왔다"라며 "도저히 이 발언만큼은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번 논란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사회를 맡았던 김병찬 전 KBS 아나운서와 양종아 광주 북구을 당협위원장이 주고받던 대화 중에 나왔다.
김병찬 전 아나운서 = 지금까지 박수를 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어떤 간첩이라든가.
양종아 당협위원장 = 아 그래요? 전라북도? 따로 해야 되나요?
김병찬 전 아나운서 = 전라북도 박수 쳐보세요.
김 전 아나운서가 관객의 박수를 유도하기 위해 박수 치지 않은 사람을 '간첩'으로 묘사하자, 양 당협위원장이 갑자기 '전라북도'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한 의원은 "'수상한 간첩, 간첩은 곧 전라북도'라는 뼛속까지 잘못된 인식을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정신머리로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총선에서 폭망한 것이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총선 직후 자신의 당을 수습하려는 전당대회에서 이런 헛소리를 해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전 아나운서가 관객의 박수를 유도하기 위해 박수 치지 않은 사람을 '간첩'으로 묘사하자, 양 당협위원장이 갑자기 '전라북도'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한 의원은 "'수상한 간첩, 간첩은 곧 전라북도'라는 뼛속까지 잘못된 인식을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정신머리로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총선에서 폭망한 것이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총선 직후 자신의 당을 수습하려는 전당대회에서 이런 헛소리를 해댄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라북도 전주 출신인 한 의원은 "국민의힘 측은 저에게도 간첩이라고 얘기하는 거냐"며 "전북민들을 이렇게 비하하고도 어떤 한 마디의 사과도 없다. 전북도민들을 향해 국민의힘은 엎드려 사죄부터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일 이 일을 어영부영 넘어간다면 앞으로 닥칠 일들에 대해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았다.
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행자가 제정신이 아니고 이를 본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사과를 먼저 해야 하는데 당 대표 최고위원 출마자까지 모두 앉아있는 상황에서 웃고 있었다"라며 "전라북도를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시각을 오늘 보여준 것이다. '(전라북도민을) 상종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전라북도민들과 함께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비하' 논란이 일자 김 전 아나운서는 전당대회 진행 도중 "일부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꼭 말씀드리고 싶다. 아까 빗길에 어디서 오셨냐,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 서울 다 함께했다"며 "그런데 일부 지역(을 언급한 게) 지역감정 혹은 어떤 세력을 앞뒤를 정하냐는 오해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잡기로 한다"고 해명했다.
또 "여러분께 즐거움을 넉넉하게 드리기 위해 박수를 안 친 분들은 다른 데서 올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러신(오해하신) 분들이 있을까 봐 (이야기한다)"고 말을 줄였다. 이에 대해 양 당협위원장은 "불편하셨다면 양해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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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가 간첩?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지역비하' 논란
김병찬 씨 발언에 전북 지역 연고 민주당 의원 즉각 반발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 입력 2024.07.23 18:06 수정 2024.07.23 18:15
2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라북도를 비하하는 색깔론에 가까운 지역 비하 발언이 터져 나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즉각 비판에 나서며 국민의힘을 향해 해당 발언에 대해 사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날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출신 김병찬 씨가 "지금까지 박수를 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 분들은 어디서 오셨을까요?"라며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어떤, 간첩이라든가, 아, 그래요? 전라북도 따로 해야 되나요?"라는 발언을 했다. 이런 김병찬 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즉각 '지역비하', '색깔론'이란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김 씨의 해당 발언에 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은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의 전북 비하, 제정신입니까?'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의원은 글에서 "제정신이냐?"며 "정부·여당의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일이라고는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전북도민은 국민이 아닌가? 더욱이 전당대회에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나온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으로서 ‘전북 홀대’를 넘어 ‘전북 비하’에 나선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 전주시 출신의 민주당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을) 또한 마찬가지로 이날 페이스북에 '전북이 간첩? 사죄하십시오'란 제목의 글에서 김 씨의 발언에 대해 "박수를 치지 않은 사람은 간첩, 간첩은 전라북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서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호남이 국민의힘에 호의적이지 않기로서니 간첩을 운운하며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인가? 전북 전주가 고향인 호남의 아들로서, 매우 치욕적이다"고 개탄했다.
덧붙여 한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명예훼손으로 재판정에 세우기 전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갑)도 페이스북에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 뭐라고 또 변명을 하나 봐야겠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아울러 "새로운 국민의힘 지도부의 출발을 알리는 '전북 비하'가 아주 걸출하다. 혐오, 지역주의, 갈라치기, 색깔론이 국민의힘 당헌당규인가"라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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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따로 해야 되나요?"..국힘 전당대회 전북 비하 논란
전주 MBC 강동엽 기자 / 2024-0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북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오늘(23일) 경기 고양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남성 사회자가 지역별 참가 당원의 호응을 이끌어 내던 중 "지금까지 박수를 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어떤 간첩이라던가"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여성 아나운서는 "어디서 오셨을까요?"라고 물었고 전북지역 당원들이 전라북도를 호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전라북도? 따로 (호명)해야 되나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한병도 의원과 최고위원에 출마한 한준호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전북 비하 발언이 나온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도민을 비하한 국민의힘에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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