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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김건희 의혹

SUNDISK 2024. 10. 30. 20:49

  +1          명태균-김건희 의혹                      

‘여론조사 조작’에 초점을 맞춰 “검찰이 여야 모두 수사하라” (조선일보) 

‘공천 개입 의혹’에 초점을 맞춰 “특검을 도입하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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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발언 타임라인.

  • 다음은 지금까지 공개된 명태균과 강혜경의 통화 녹음에서 김건희를 언급한 대목이다.
  • 2022년 5월 2일: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내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 2022년 5월 9일: “사모하고 전화 해가 대통령 전화해갖고.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 했는데’ 이라대.”
  • 2022년 6월 1일: “왜 공천받는지 아시죠? 우리 명 선생님 OO이 책임지라 했거든. 여사가 알아서 OO하고 우리 내 생계가 안되기 때문에.”
  • 2023년 12월 3일: “당신 국회의원 누가 주나. 명태균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줬는데.”
  • 2024년 2월 18일: “내일 아침에 컷오프 발표돼.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 2024년 2월 26일: “내가 대통령 여사, 얼마나 심하게 얘기하는 줄 알아? 그래서 지금 그게 겁이 나서 발표를 못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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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김건희 의혹, 언제까지 ‘증거’ 타령할 건가? [10월30일 뉴스뷰리핑]

 

 명태균-김건희 의혹           

 

1. 명태균-김건희 선거·국정 개입 의혹(한겨레 보도)

-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와의 통화 녹음파일 내용입니다.

 

1) 김영선 보궐선거 공천(2022.5.2)

-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마라고, 내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 공천 발표 8일 전입니다. 그리고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됐습니다.

 

2) 서울시장 선거(2022.5.30)

- “서울시장 선거, 서울에 한번 1000개 (여론조사를) 돌려보세요. 1000개 바로 해서 바로 오늘 달라고 하네. 사모님(김 여사)이 이야기해서 궁금하대요”

=> 당시 작성한 미공개 여론조사 보고서를 보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58.0%-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 38.4%로, 실제 선거 결과(59.05%-39.24%)와 1%P 안팎으로 매우 비슷했습니다. 아마도 선거 뒤, 명씨에 대한 김 여사의 신뢰가 더 높아졌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당시 김 여사가 명씨 부탁을 받고 민원을 들어주는 차원이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에도 관심을 갖는 등 전체 판세를 지켜보며 모든 선거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3) 창원 국가산단 지원(2022.11.23)

- (창원국가산단 관련 보고서 작성을 지시하며) “윤석열 사진을 위로 올려서 그 크기로 ‘국가산단이 필요합니다’ 넣어야 한다. 이건 부탁하는 거거든 사모(김 여사)한테”라고 말했다.

=> 이 통화는 국토교통부 실사단이 창원 현지에 창원국가산단 부지 심사를 온 날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넉달 뒤인 지난해 3월15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신규 창원국가산단 추진이 공식화됐고, 김영선 전 의원 지역구였던 창원시 의창구 북면, 동읍 일대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1조4천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입니다.

-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지낸 김태열씨는 한겨레21에 “2022년 연말 국토부 공무원들이 산단 입지 현장조사를 할 때 명씨가 현장을 다 안내했다”고 말했습니다. 명씨는 “(국토부 공무원을) 안내한 바 없고, 차 타고 쫓아다녔다. 공무원 만난 적도 없다”고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4) 여당 당무 감사(2023.11.13)

- “(김영선 전 의원이) 당무 감사 꼴등 했다며? 위에 윤한홍이 (김영선 등을) 다 제거하라고 하니까 그렇겠지. 내가 여사한테 연락했어. 김영선한테도 여사한테 연락하라고 해놨으니까 알아서 하겠지. 내가 마지막 도와주는 거야. 여사한테 구구절절 텍스트 문자로 보냈어. 여사가 도와줄 건데, 마지막으로 도와주는 거야”

=> 이 당무 감사는 지난 4월 총선 공천을 앞두고 진행된 것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수조물을 퍼마신 것이 이보다 앞선 7월이었습니다. 그리고 명씨가 강혜경씨와 통화한 11월13일께에는 당무 감사가 막바지이긴 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런데도 명씨가 그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당무감사 결과는 11월30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됐습니다.

 

한겨레신문 3면 그래픽

 

2. 지난 총선 때는 달라진 분위기?

 

-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는 총선 즈음에는 분위기가 좀 달라진 듯 보입니다. 실제로, 총선을 앞두고 명씨가 김 여사에게 강하게 민원을 제기한 흔적은 보이나,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 아래는 jtbc 보도 내용 중심입니다.

(2023.12.3) 강혜경씨와 통화

- “당신(김영선) 국회의원 누가 주나. 명태균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명태균) 그거 하라고 줬는데”

(2024. 2.18)

- “내일 아침에 컷오프 발표돼.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 그런데 바로 이날, 김영선 의원이 갑자기 ‘험지’인 김해갑 출마를 선언합니다. 앞서 김영선 의원은 2월6일 장동혁 사무총장을 만나 ‘조해진 의원과 함께 김해 갑·을로 가면 시너지가 나고 둘 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냅니다. 그러나 장 총장은 ‘기존 지역(김해)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는데,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을 보내면 그 반발이 거세지고, 두 선거구 모두 망칠 수 있다’며 거절합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 탈환’이라며 3명의 현역 의원을 ‘험지’로 지역구를 옮길 것을 권유했으나, 김영선 전 의원은 그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김영선 전 의원은 명씨와 강혜경씨의 통화가 있던 이날, 일방적으로 김해갑 출마를 선언합니다. 실제 컷오프는 2월25일 1차 발표되고, 김영선 전 의원은 지역구를 옮겼기에 창원의창 컷오프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24. 2.26)

- “내가 대통령 여사, 얼마나 심하게 얘기하는 줄 알아? 그래서 지금 그게 겁이 나서 (김해갑 컷오프) 발표를 못 하는 거예요.”

=> 이 무렵 명태균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9차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김해갑) 단수 공천을 요구합니다. 그때 김 여사는 “김영선이 단수 공천을 받으면 나도 좋지”라고 답합니다. 이전과 비교하면, 김 여사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3월2일 컷오프 됩니다.

 

3. 검찰, “단내나게 수사한다”(?)

 

- 지금까지 나온 것은 명씨, 김영선 전 의원, 강혜경씨 등으로 아직까지 ‘김건희 여사’의 직접 음성이 나오지 않은 점만 남았습니다. 따라서 이는 모두 간접증거입니다. 이번 사건의 첫번째 제보자가 강혜경씨이므로, 명태균-강혜경, 김영선-강혜경의 녹취록 위주로 공개된 탓입니다. 그러나 명씨가 ‘맛보기’로 제시한, ‘오빠 카톡’을 통해 김 여사가 이미 등장한 바 있습니다. 이제 수사해야 할 지점은 명태균-김건희, 명태균-김영선 통화 내용입니다. 명태균, 김건희, 김영선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야 합니다. 이미 검찰이 넉넉한 시간을 준 탓에 증거인멸이 상당히 진행됐을 수 있지만, 최소한 명씨는 어떤 형태로든 통화 녹음, 카톡 대화 등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이 자신을 보호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강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한 것이 지난 7월입니다. 그런데 창원지검은 석달 동안 이를 쥐고만 있다가, 지난 10월10일 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만료되자마자, 시효 만료를 이유로 종결 처리했습니다. 또 앞서 경남선관위가 세 사람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은 지난해 12월입니다. 정치자금법은 선거법과 달리 공소시효가 7년입니다. 그런데 이 역시 언론 보도가 처음 나온 9월 이전까지는 도대체 뭘 수사했는지 수사 흔적을 확인할 길이 전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지난 17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지금 최선을 다해 입에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검찰 수사에서 이 의혹이 제대로 드러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4. 김건희-명태균 흔적

 

1) 이준석 외교부장관 추천(윤상현 의원, 29일 MBC 라디오)

- “(2023년 말) 인요한 혁신위원장 시절, 명태균씨가 인 위원장을 찾아왔다. 다짜고짜 ‘이준석을 데려다가 빨리 외교부 장관(으로) 추천하라’고 했다고 한다. 인 최고위원이 뭐라고 얘기를 못하고 ‘도대체 이 사람이 뭔가’ (싶었다고 한다)”

 

2)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에 하소연(개혁신당 관계자)

- “김건희 여사가 7월12일 시부상을 당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에게 위로 문자를 보냈고, 이 과정에서 통화가 이뤄져 1시간 동안 디올백 수수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 당시는 명태균 의혹이 불거지기 전이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이 일었을 때입니다.

=> 허은아 대표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7월12일 시부상이 있었고, 위로전화를 주셨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이 있으시구나, 좀 약간 언짢음이 있구나 정도였다. 서운하다고 하셨다. 섭섭함이 좀 느껴졌다. 만나서 이것저것 이야기 좀 해보자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죄송하지만 어렵겠다'고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허은아 대표는 이와 별도로, 지난 2일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를 법률에 규정하는 이른바 ‘김건희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고, 현재는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3) 야당 대표에게 전화?(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29일 CBS 라디오)

“저번 주에 김건희 여사가 야당의 한 대표에게 전화 걸어 1시간 동안 ‘나 억울해, 내가 뭘 잘못했어, 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이거 정말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러한 감정적인 토로를 했다라는 게 조금 확인이 됐습니다. 제가 다른 분에게 얘기를 들었다. (전화를 받은) 당사자가 아까 저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더라”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엔 통화한 적 없다. 장 소장께서 저인 것처럼 말씀하셨다면 그 이유를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왜 갑작스럽게 (김 여사가) 야당 대표와 통화했다고 얘기했는지 궁금하다. 짐작 가는 것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 원내 진출한 야당 대표로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조국(조국혁신당), 김재연(진보당), 허은아(개혁신당), 용혜인(기본소득당), 한창민(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있습니다.

 

5. 사설

한겨레 = “김영선 공천은 김 여사 선물” 발언까지, 특검밖에 없다

조선 = 여론조사 빙자한 여론 조작, 검찰 전체 수사로 근절해야

 

- 한겨레와 조선일보가 각각 관련 사설을 썼는데, 초점과 방향이 다릅니다.

조선은 ‘여론조사 조작’에 초점을 맞춰 “검찰이 여야 모두 수사하라”고 주문하고 있고,

한겨레는 ‘공천 개입 의혹’에 초점을 맞춰 “특검을 도입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가 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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