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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2차 주포 "권오수, 이종호 그리고 김건희…한배 탄 BP 패밀리"

SUNDISK 2024. 10. 2. 07:36

 +1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같이 한배를 탔다는 의미"라며 "자기들 말로는 BP 패밀리가 있는데 권오수, 이종호, 김모 씨, 김건희, 이모 씨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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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는 BP패밀리‥다 같이 한 배 탔다는 뜻"

MBC 뉴스투데이   /   입력 2024-10-02 06:19 | 수정 2024-10-02 06:21

 

[앵커]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일당과 소위 '패밀리'로 묶여 있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가조작의 '주포', 즉 총책이 김건희 여사와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 등이 한배를 타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겁니다.
이어서 유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김 씨는 BP패밀리라는 말을 종종 썼습니다.
BP란 주가조작세력들의 본부 역할을 한 블랙펄인베스트 약자입니다.
주포 김 씨는 일당에게 "낼 아침에 bp에 갈 거"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BP패밀리로 권오수 전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그리고 김건희 여사 등 5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 과정에서는 검사가 권 전 회장이 "너도 패밀리"라고 했는데 패밀리가 무슨 뜻이냐고 묻자 "다 같이 한 배 탔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권오수 전 회장은 주가조작을 주도했고, 이종호 전 대표는 주가조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1,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유죄가 선고됐습니다.
이들과 BP패밀리로 함께 언급된 김 모 씨는 도이치모터스 초기 투자자입니다.
또 이 모씨는 권 전 회장과 한 달에 한번씩 골프를 쳤던 사이로 권 전 회장 권유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2억 원 넘게 투자했다 손해도 봤습니다.
주포 김 씨가 김 여사를 이런 인물들과 나란히 언급한 겁니다.
패밀리 대부분은 2013년 도이치모터스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 투자자로도 참여했습니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특혜 매입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던 주식입니다.

[김진태/당시 자유한국당 의원(2019년 7월 8일, 국회 인사청문회)]
"일반인들이 보통 사기가 힘든 거예요. 그게 뭔 줄 알고 몇백만 원, 몇천만 원도 아니고 20억 원어치를…"

 

항소심 재판부도 주포 김 씨가 "권오수와 이종호, 그 주변인들을 BP패밀리라고 지칭했다"면서 김 여사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 씨 진술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허위로 지어내 말하기 힘들다"며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다"고 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동원된 계좌는 모두 157개, 계좌주는 91명.
이 가운데 BP패밀리로 언급된 건 김 여사가 유일합니다.
김 여사와 대통령실은 주가조작꾼들에게 속은 것이고, 알고 난 뒤에는 계좌를 회수했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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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이치' 2차 주포 "권오수, 이종호 그리고 김건희…한배 탄 BP 패밀리"

JTBC 뉴스     /       입력 2024-09-30 19:38   수정 2024-09-30 19:59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와 관련한 단독 보도입니다. 법원은 2차 주가조작 주포 김모 씨가 주가조작 핵심 세력 'BP 패밀리'에 대해 한 진술을 인정하며, 판결문에도 적시했습니다. 판결문엔 'BP 패밀리'로 권오수 전 회장과 이종호 씨만 적혀 있는데, JTBC 취재 결과, 김건희 여사도 포함돼 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씨가 검찰 조사에서 '같이 한 배를 탄 BP 패밀리 5명이 있는데 김 여사도 그중 한 명'이라고 진술했던 게 확인된 겁니다.

먼저 박병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박병현 기자]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2차 주포인 김모 씨는 도피 한 달 만인 2021년 10월 16일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씨는 "권오수가 '이종호하고는 형 동생이고 이제 너도 패밀리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권오수는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 이종호는 미등록 투자자문사 블랙펄 인베스트 전 대표입니다.

2심은 주가조작으로 두 사람에게 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패밀리'가 무슨 의미인지 다시 물었습니다.

김씨는 "같이 한배를 탔다는 의미"라며 "자기들 말로는 BP 패밀리가 있는데 권오수, 이종호, 김모 씨, 김건희, 이모 씨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랙펄 인베스트 약자로 추정되는 BP, 그리고 이 5명을 핵심 인물로 꼽은 겁니다.

김씨는 블랙펄 인베스트 전 이사이자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지목된 민모 씨를 언급하며 "민씨는 이종호의 처남인데도 거기에 끼지 못한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권 전 회장이 '너도 이제 패밀리다'라고 한 건 끼워 주겠다는 건 아니고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일을 열심히 하라는 의미다"라고 말했습니다.

'BP 패밀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개로 연결됐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진술입니다.

결국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관련한 일에서 김 여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그만큼 높게 본 겁니다.

'BP패밀리'에 대한 김 씨의 진술은 1심과 2심 재판에 모두 제출돼, 증거로 인정받았습니다.

김씨는 도피 중에 민씨에게 보내려던 편지에서 "가장 우려하는 김건희 여사만 빠지고 우리만 달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앵커]

'BP 패밀리'로 지목된 인물들의 관계를 추적해봤습니다. 20여 년 전 주요주주인 김모 씨가 제일 먼저 김건희 여사를 알게 돼 권오수 전 회장에게 소개하면서 본격적인 관계를 맺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도이치모터스 사업 확장 과정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고, 김건희 여사의 전시를 수년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조해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조해언 기자]

도이치모터스 2차 주포 김모 씨가 지목한 'BP패밀리'는 2000년도 중후반부터 김건희 여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주요주주인 김모 씨가 먼저 김 여사를 한 조찬모임에서 만나 알게됐습니다.

그리고 2005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게 소개했습니다.

김씨와 권 전 회장은 2004년 경영학 석사과정인 MBA 동문으로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

이후 권 전 회장을 고리로 또다른 주요주주 이모 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이 김 여사를 소개받았습니다.

이렇게 관계를 맺은 이들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 컨텐츠의 전시를 수년간 후원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사업 확정 과정에 도움을 주고 받았습니다.

2007년 12월 50억원의 유상증자를 할 때 김 여사와 김씨가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김 여사와 이씨는 도이치모터스가 자회사 도이치 파이낸셜 설립을 앞뒀던 2012년 250억대의 신주인수권부 사채 중 일부를 매입한 뒤 2013년에 팔아 수억 원을 벌었습니다.

이 중 일부는 도이치 파이낸셜 설립을 위한 자본금이 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를 포함해 'BP패밀리' 대부분이 2013년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씨는 2017년 6월 김 여사의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40만 주를 2억 1423만원에 매입해줬습니다.

2019년 7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던 그 주식입니다.

이씨는 이 거래에 대해서 "김 여사의 배우자가 중앙지검장이 되려는 상황이라 괜히 구설이 되지 않도록 매도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BP 패밀리'로 꼽힌 권오수 전 회장과 주요주주 이모 씨가 김건희 여사와 따로 수차례 만난 것도 확인됐습니다. 특히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 된 직후에도 이들과 만났습니다.

계속해서 박현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박현주 기자]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요주주인 이모 씨의 노트북에서 이씨 일정표를 확보했습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의 만남이 정리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만남에 김건희 여사가 함께 했다고 적힌 일정이 있었습니다.

2012년에 권씨와 김 여사, 이씨가 2차례 만났고 2015년에도 한번, 2019년까지 모두 4번 세 사람이 만났습니다.

권씨와 김 여사, 이씨는 모두 2차 주포 김씨가 'BP 패밀리'라고 꼽은 인물들입니다.

특히, 2019년 만남은 8월 1일에 있었는데 이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검찰총장에 취임하고 일주일도 채 안 돼서입니다.

윤 대통령은 2019년 7월 25일 검찰총장으로 취임했습니다.

또 이 만남이 있고 8개월 뒤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한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됐습니다.

이렇게 김씨의 진술뿐 아니라 실제 만남을 가진 단서까지 나오면서 'BP 패밀리'의 존재에 더 힘이 실립니다.

2심 법원은 당시 상황에 대한 김씨의 진술들에 대해 "직접 경험하지는 않고서는 허위로 지어내 말하기 힘든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한 진술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주요 주주인 이씨는 검찰 조사를 받으며 '전주 손모 씨는 몰라도 김 여사는 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의 큰손으로 불리는 손씨는 2심에서 주가조작 방조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인물입니다.

[앵커]

'BP패밀리', 그리고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가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법조팀 박병현 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BP패밀리에 김건희 여사가 지목된 의미, 어떻게 봐야할가요?

[박병현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이용된 계좌는 모두 157개입니다.

계좌들의 주인은 91명입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2차 주포 김모 씨가 BP패밀리 일원이라고 언급한 건 김 여사가 유일합니다.

그래서 김 여사가 해명처럼 계좌주인에만 불과했던 것이냐, 주가조작을 몰랐던 것이냐, 이 점을 놓고 의문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실제로 'BP 패밀리'로 지목된 주요 인물들, 권오수 전 회장이나 주요 주주 이모 씨가 김 여사와 만났다는게 확인이 된 건데, 어떻게 파악한건가요?

[박병현 기자]

'BP 패밀리'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주요 주주 이모 씨의 노트북에서 '인맥관리현황'이란 파일이 발견됐습니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이씨가 점심과 저녁에 만난 인물, 여행이나 골프를 친 내용이 모두 정리돼 있는 파일입니다.

여기에 바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씨, 김 여사가 만난 일정이 담겨 있는 겁니다.

검찰은 일정표를 정리하면서 김건희 여사와 만난 횟수도 따로 정리했습니다.

2012년에 2번, 2015년에 한 번 2019년에 한 번, 이렇게 4번 세 사람이 만남을 가졌다는 겁니다.

[앵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검찰총장에 임명된 직후에 'BP 패밀리' 세 사람이 만났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박병현 기자]

맞습니다. 2019년 8월 1일,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검찰총장에 취임한 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을 때 입니다.

시기에 주목해 보면 이로부터 8개월 뒤, 2020년 4월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됐습니다.

주가조작의 주범인 권씨 입장에서 보면 고발되기 불과 8개월 전에도 총장의 부인을 만난 겁니다.

이 만남이 수사의 강도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앵커]

BP 패밀리를 속한 사람들이 어떤 인물인가 보면 일단 직함부터 예사롭지 않네요?

[박병현 기자]

권오수 씨는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이고요. 이종호 씨는 블랙펄 인베스트 전 대표입니다.

여기에 김모 씨는 도이치모터스 초기 투자자이자, 주요 주주이고요. 이모 씨도 주요 주주입니다.

2차 주포 김씨는 이런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나란히 김 여사를 언급한 겁니다.

보도에서 보셨지만 김 여사는 이 4명과 연락이나 소개를 주고 받고 만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전히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P 패밀리'라는 게 '주포' 김씨의 일방적인 진술일 뿐 아니냐 하는.

[박병현 기자]

'BP패밀리'는 2심 법원의 판결문에도 나옵니다.

재판부는 당시 상황에 대한 2차 주포 김모 씨의 진술에 대해서 "본인이 경험하지 않고선 허위로 지어내 말하기 힘든 구체적이고 상세한 진술들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BP패밀리 진술을 그 사례로 들기도 했고요, 도이치 모터수 주가조작 사건 판결문에서 주축세력으로 바로 이 BP 패밀리가 등장하는데 그동안 가려져 있던 김 여사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된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법원은 김씨가 '권오수나, 이종호 그 주변인들을 BP패밀리라고 지칭한다'라면서 김 여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주포 김씨가 도주해서 쓴 편지, 저희가 보도해드렸었는데, 그 편지에 "김건희 여사만 빠질 수 있다" 이런 내용이 있었잖아요. 그 배경이 오늘(30일) 보도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인가요?

[박병현 기자]

김씨가 체포 다음날,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진술을 했는데요.

'나 같은 사람이 주가 관리해서 얻는 이익이 뭐가 있겠냐'고 하면서 '권오수나 이종호같은 사람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벌어들이는 것에 비하면 내가 받는 이익은 거의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2심에서 김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병현 기자,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저희가 지난주에 보도했던 공범 이종호의 진술과 주포 김씨의 편지 전문내용 등을 모두 공개했었는데 오늘도 뉴스룸이 끝난 직후 온라인에 'BP패밀리'를 언급하는 주포 김씨의 검찰 진술내용을 모두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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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 여사만 빠지고 우리만"…'도이치 주포' 편지 전문 확보

[JTBC]  뉴스    /      입력 2024-09-25 20:40   수정 2024-09-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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