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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SUNDISK 2024. 9. 6. 11:33

 

 

김건희가 공천에 개입했나.   (슬로우레터  9월 6일)

  • 김건희(대통령 부인)가 총선을 앞두고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김해로 옮기라고 요청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실제로 김영선은 창원을 떠나 김해갑에 도전했는데 공천을 받지 못했다.
  •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김건희가 김영선에게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직접 봤다는 의원이 최소 두 명이다.
  • 결과적으로 김건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김영선이 탈당까지 생각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뉴스토마토에 제보한 의원은 “면책 특권이 있는 자리에서 밝히는 것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 김영선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 경향신문은 김건희가 공천에 개입한 게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대통령실은 “결과적으로 공천이 안 됐는데 무슨 공천 개입이냐”고 일축했다.
  •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소문이 무성하던 김건희의 국정농단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도 논평을 내고 “여사공화국의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 민주당은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을 포함한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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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5선 중진 김영선 의원에게 지역구 이동 요구"
"김건희-김영선 주고받은 텔레그램 확인했다"

 

뉴스토마토 김진양·박현광 기자    /    2024-09-05 06:00:00  2024-09-05 06: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박현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두 명의 증언이 매우 구체적이고 일치한 데다, 이들 중 한 명은 면책특권이 부여된 자리에서 이를 밝힐 의사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5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김 여사는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당시 5선 중진이었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익명을 요청한 A 의원은 "김 여사가 김 전 의원과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며 "텔레그램에 따르면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따른 지원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A 의원은 그러면서 김 여사가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 공약을 마련하겠다' 등의 제안을 건넸다고 부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총선 당시 전국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지역별 지원 정책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A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컷오프 되며 공천에서 배제된 김 전 의원이 분개했고, 해당 텔레그램을 김 전 의원이 내게 직접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례대표로 15대 국회에 입성한 김영선 전 의원은 2022년 6월에 치러진 보궐선거(경남 창원의창)를 통해 5선 고지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험지 출마를 명분으로 지역구였던 창원을 떠나 경남 김해갑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국회를 떠났습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결과적으로 김 여사가 약속을 안 지키거나 못 지킨 것"이라며 "화가 난 김 전 의원이 탈당까지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B 의원의 주장 역시 A 의원 증언과 일치합니다. B 의원은 "2월 말 경 지방 모처에서 M씨와 만났다. 그 자리에서 M씨가 캡처된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들을 내게 건넸다"면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김 여사와 김 전 의원이 주고받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M씨는 창원을 기반으로 경남은 물론 중앙에도 알려진 인물입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 박완수 경남지사,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등과도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씨는 당시 김영선 의원을 돕고 있었으며, 이는 복수의 김 전 의원 참모진을 통해 확인이 됐습니다. 
A 의원과 B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이 아직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데 대해 "김 전 의원이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서 당사자인 김 전 의원의 양해와 용기 없이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난처함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A 의원은 "면책특권이 있는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생각해 볼 수 있다"며 공개 증언을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본지는 추가 확인을 위해 김 여사와 대통령실에 해당 질문과 함께 반론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김 전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중진인 나와 조해진 의원이 험지인 김해로 갔던 것"이라며 "내가 '낙동강벨트 전선에 가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제안했다"고 지역구 이동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또 "김 여사가 경남 현지 사정을 어떻게 알겠느냐"며 김 여사와 텔레그램을 주고받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M씨 역시 격앙된 목소리로 "(김 전 의원을) 도와준 것은 문제가 아니다"면서 "딱 잘라 말해 헛소문이다. 총선 관련된 내용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김 전 의원의 참모였던 C씨"터질 게 터졌다"며 긴 한숨을 지었습니다. M씨의 이름이 거론되자 그는 "다른 의원들도 얽혀있다"면서 "못 볼 것을 너무 많이 봤다. 다 잊고 살고 싶다. 심경이 복잡하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인 D씨는 "지난 총선 때 김 여사가 어떻게 했는지 다 알고 있다"면서도 "걸려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은 (전말을 공개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D씨김 여사와 김 전 의원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들도 모두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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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넣고 특검법 재발의

경향신문     박용하·박하얀  기자     /  입력 : 2024.09.05 21:13 수정 : 2024.09.05 22:06

 

‘지역구 이동 요청’ 언론 보도에

“메시지 본 복수 국회의원 존재”

민주당·혁신당 “의혹 밝힐 것”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당시 여당의 공천에 관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 같은 의혹을 수사 대상에 추가한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혁신당 위원들은 이날 김 여사의 총선개입 의혹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했다. 민주당은 지난 5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특검법을 이미 발의한 바 있다.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며 “김 여사의 모든 의혹을 특검을 통해 밝히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여사가 총선 당시 여당 공천에 개입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김건희 특검법에 해당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국민의힘 5선 중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고,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공약을 마련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며 “김 여사와 해당 의원이 이 같은 대화를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존재하고, 이 메시지를 본 복수의 국회의원이 존재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도가 사실이라면 소문이 무성하던 김 여사의 당무개입과 선거개입, 국정농단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 되기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며 “또 총선 당시 윤 대통령이 전국에서 민생토론회를 열면서 지역별 공약을 쏟아낸 것도 선거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위한 점이란 게 명백해졌고, 이는 곧 공직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주장했다.

 

혁신당 “국정농단이자 중대 범죄”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모든 길은 여사로 통한다’는 ‘여사 공화국’의 명백한 증거”라며 “주가조작 연루와 고속도로 특혜, 명품백 수수 등 각종 의혹이 터져나올 때마다 숨기기급급했던 대통령실과 검찰, 정부 모두 공범”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다른 의원들도 얽혀 있다’는 증언은 김 여사의 공천개입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자행됐는지 짐작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연루된 자들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 대통령이라도 공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김건희씨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데, (보도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정농단이자 중대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4·10 총선을 지휘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았는가, 알면서도 침묵한 것인가”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은 이날 뉴스토마토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다만 논란에 연루된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다 허구”라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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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최민의  시사 만평] 마리오네트

 

한겨레 [한겨레 그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