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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명태균 태블릿 등 6대 확보… 공천대가 ‘급여’ 지급 의혹 녹취도

SUNDISK 2024. 10. 8. 10:52

    +1       공천 개입 의혹                                                   

* 검찰, 명태균 공천대가 지급 논의 녹취 확보

* 대통령실 “윤 대통령 자택 찾아온 명태균 만나”

* 명태균 “尹 부부 만나 총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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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명태균 태블릿 등 6대 확보… 공천대가 ‘급여’ 지급 의혹 녹취도

동아일보  구민기, 박종민,  송유근   /   업데이트 2024-10-08 04:06

 

“김영선 세비 절반 明에 매달 지급”
金 前의원 보좌관 통화녹음 확보
9000여만원 돈거래 배경에 의문
檢, 공천대가 가능성 수사 확대

 

 

명태균 씨가 6일 동아일보에 보내온 사진. 명 씨는 5일 경남 창원의 한 식당에서 취재팀과 만나 3시간 30분간 인터뷰를 했지만 장소 여건상 사진 촬영은 이뤄지지 못했다. 6일 취재팀이 사진을 보내줄 수 있냐고 문의하자 명 씨는 이 사진을 보냈다. 실제 모습도 이와 비슷하다. 명태균 씨 제공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의원의 보좌관(회계담당자) 강모 씨가 김 전 의원의 세비 절반을 명태균 씨에게 급여 명목으로 매달 줬다는 내용이 담긴 통화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씨는 “공천 청탁 대가로 명 씨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녹음파일을 검찰이 확보한 것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공천 대가로 명 씨에게 9000여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명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명 씨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6대가량 확보하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檢, “급여 어찌할까요” 통화녹음 확보

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 씨가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에 최근 제출한 통화녹음 파일엔 강 씨가 김 전 의원에게 “명 씨 이번 달 급여는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는 등 명 씨에게 돈을 어떻게 줄지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이 명 씨에게 공천 청탁 대가 형식의 돈을 월급 형식으로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강 씨는 6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매달 김 전 의원의 세비(歲費·의원 보수) 절반을 건넸다고 주장하면서 “김 전 의원 공천을 명 씨가 받아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또 “명 씨가 ‘김 전 의원이 나(명 씨)와 가족들을 평생 먹여 살려야 된다, 책임을 져야 된다’라고 계속 얘기를 했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검찰은 강 씨의 주장에 주목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명 씨에게 흘러간 세비를 매달 급여 명목으로 처리했다면 공천 청탁에 따른 대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씨도 김 전 의원을 후보로 추천하는 계약을 맺고 명 씨에게 매달 급여를 지급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명 씨는 “2022년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를 위해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본인의 6000여만 원과 다른 3명의 3000여만 원을 합쳐 9000여만 원을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줬고, 자신은 6000여만 원을 한 번에 돌려받았다는 것이다. 명 씨는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올 1월 16일 경남 창원의 한 농협 앞에서 강 씨를 만나 모두 돌려받았고, 다른 3명 역시 강 씨로부터 돈을 돌려받았다”고 했다.

● 檢, 명태균 휴대전화·태블릿 등 6대 분석

검찰은 확보한 증거들을 토대로 명 씨가 김 전 의원의 공천 청탁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고, 그 대가로 급여를 받은 것인지 등을 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절차가 끝나면 강 씨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해 명 씨에게 흘러간 돈의 성격을 규명할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당시 명 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6대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휴대전화 1개는 명 씨가 최근 바꾼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명 씨에게 돌려줬다고 한다. 검찰은 명 씨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에 김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 등이 있는 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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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집에 찾아온 明씨 만난 적 있어”

동아일보 황형준,  이상헌 기자   /   업데이트 2024-10-08 03:00

 

“대선 경선 뒤에는 만난 적 없어”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아크로비스타)을 수시로 방문했다는 명 씨 주장에 대해 “상당 부분 과장돼 있고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명 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그간 명 씨에 대해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해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명 씨 얘기가 언론에 나왔을 때 윤 대통령은 (2021년) 명 씨가 국민의힘 유명 정치인과 함께 자신의 (아크로비스타) 집을 찾아온 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 처음 봤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에 또 만났나’란 질문에 “만났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소통해서는 안 될 것 같아 대선 경선이 끝난 뒤 정도부터 안 만나서 그 뒤로는 거의 소통이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당시 우리 내부에서 명 씨와는 접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건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현 정부 공직 등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는 명 씨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명 씨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선 “그동안 여기저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취임식에) 다 초대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김 여사가 계속 명 씨와 소통을 이어 온 것은 아니고 (총선 때) 김영선 전 의원을 밀던 명 씨의 로비에 대해 (김 여사가) 원칙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를 전하려고 연락한 것”이라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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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명태균 “尹 부부 만나 총리 추천”… 이런 사람들 탓에 탈 나는 것

동아일보   사설  /   업데이트 2024-10-08 08:41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만나 국무총리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그 가족들(윤 대통령 부부)을 앉혀놓고 ‘그렇게 안 하면 나중에 잡혀가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명 씨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자택에 몇 번 갔는지) 그걸 어떻게 세나”라며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자신이 윤 대통령과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명 씨의 발언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가 친분이 있었다는 증언과 정황은 여럿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명 씨의 소개로 윤 대통령을 만났고 당시 윤 대통령은 “명 박사”, 김 여사는 “명 선생님”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명 씨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22대 총선 후보 공천을 앞두고 명 씨가 김 여사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부탁하자 김 여사가 “단수는 나 역시 좋지” “기본 전략은 경선”이라고 답하는 텔레그램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명 씨는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면서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다는 정도만 알려졌던 인물이다. 그는 불법 여론조사를 한 혐의, 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각각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도 있다. 설령 대선에서 명 씨가 어떤 역할을 했더라도 취임 이후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공과 사를 분명하게 구분했어야 했다. 그런데 김 여사는 올해 치러진 총선의 공천에 대해서까지 명 씨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런 점들이 아직까지도 명 씨가 숨은 실력자인 것처럼 주장하는 배경이 된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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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무상 여론조사로 공천 챙겼다’는 명태균, 진상이 뭔가

경향신문  사설  /   입력 : 2024.10.07 18:15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이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수수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강씨 주장과 명씨 인터뷰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창원지검은 이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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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김대남 의혹에 보수 내부서도 "한심하다"... "또 나오면 공멸" 우려도 확산

한국일보   정지용 기자  /    입력 2024.10.08 04:30 수정 2024.10.08 09:28 

 

명태균 ‘대통령 부부 친분 의혹’ 정치권 강타
김대남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에 여권 내홍까지
‘속전속결 정권교체’ 부작용 나타났나
전문가 “쌍특검 수용 등 승부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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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레터  10월 8일

“공천을 판 거죠.”

  • 강혜경(전 김영선 비서관)이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결론적으로 봤을 때 여론조사 비용 대가가 김영선 공천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혜경은 명태균 녹음 파일을 언론에 처음 제보한 사람이다.
  • 강혜경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대선 때 명태균이 날마다 여론조사를 돌리고 결과를 윤석열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 “정산 내역서를 뽑아놔라, 돈 받아올게”라고 했는데 받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강혜경은 3억6000만 원 상당의 청구서를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 강혜경은 “3억6000만 원에 공천을 판 것이냐”는 질문에 “판 거죠”라고 말했다.
  • 만약 명태균이 윤석열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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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서상균 그림창] 문해력

 

일요시사 [김홍기의 일요시사만평] 법하나 만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