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단 뒤 3∙1절 문구 논란"
"행정안전부 SNS 3·1운동 설명 뒤죽박죽"
단순 '실수'가 아니라면? 아닌것으로 보이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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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세로드립 노린거냐"…尹 연단 뒤 3∙1절 문구 논란
중앙일보 한예슬 기자 / 입력 2024.03.01 21:49 업데이트 2024.03.01 21:51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참석한 3·1절 기념식 행사 문구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3·1운동에 담긴 자유주의 정신을 거듭 강조하며 "105년 전 오늘 우리의 선열들은 대한의 독립국임과 대한 사람이 그 주인임을 선언했다.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에는 태극기를 부여잡고, 가슴에는 자유에 대한 신념을 끌어안고, 거국적인 비폭력 투쟁에 나섰다"며 "저와 정부는 3·1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무장 독립운동을 벌인 투사들이 계셨고, 국제정치의 흐름을 꿰뚫어 보며, 세계 각국에서 외교 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도 있었다"며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선 연단 뒤에는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기념식 주제가 크게 적혀 있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문구가 찍힌 사진을 공유하며 '세로 드립'이라고 지적했다.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문구를 세로로 읽으면 '자위대'가 된다는 것이다. 자위대는 일본 방위성에서 운영하는 준군사조직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의도적'이라는 반응과 '억지'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3·1절의 만행" "노렸다" "저걸 모를 수는 없다" "문구 자체가 어색하다" "검토도 안 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당직자들이 자기 목숨 걸고 세로 드립 했겠나" "우연일 수도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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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문구부터 기가 막힌 3·1운동 설명까지 ‘어질어질’한 尹정부
기념식 뒷배경 문구 논란
행정안전부 SNS 계정 3·1운동 설명 뒤죽박죽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 / 입력 2024.03.01 19:00
3·1절 기념 관련 정부 홍보물이 잇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도마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연설을 했다. 그런데 뒷배경에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문구, 앞 세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자위대’라는 단어가 돼버리면서 논란이 됐다. 일제에 항거한 3·1절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일본의 군대인 ‘자위대’라는 말이 완성되는 상황에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다.
윤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조한 연설 내용도 ‘자위대’ 논란과 함께 회자됐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독도 야욕을 감추지 않는 일본에 다시 한번 구애를 보냈다”며 “뒤통수 때릴 생각뿐인 일본 정부에 보내는 윤석열 대통령의 끝없는 구애는 낯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행정안전부가 SNS 공식 계정에 3·1 운동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맞지 않은 설명을 했다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도 벌어졌다.
행정안전부는 “3·1절을 맞아 방문하기 좋은 뜻깊은 명소를 추천한다”고 한 게시물에서 “3·1운동이란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상하이가 아니고 하얼빈이라고?’라며 뒤죽박죽 사실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커뮤니티에선 행정안전부가 챗GPT 쓰는 게 아니냐는 조롱성 비난까지 나왔다.
JTBC는 <[단독] 만주서 시작? 행안부 3·1운동 설명, 도대체 무슨 말?> 보도에서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이라는 문구에 대해 “3·1운동은 민족 대표 33인이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 모여 '기미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앞서 만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지도자들이 ‘대한독립선언서’를 발표하긴 했는데, 행안부의 설명은 어떤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이 기폭제가 돼서 그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됐다”며 행안부 설명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는 해당 게시물을 SNS에서 삭제한 상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3·1운동이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3·1절 기념식 배경 글귀, 머리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자위대’”라고 쓰고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 보면 정말 어질어질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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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만주서 시작? 행안부 3·1운동 설명, 도대체 무슨 말?
jtbc news / 입력 2024-03-01 14:36수정 2024-03-01 16:57
논란 일자 아무 설명 없이 게시글 삭제
행정안전부가 공식 SNS 계정에서 3·1운동에 대해 설명한 글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3·1절을 맞아 방문하기 좋은 뜻깊은 명소를 추천한다"면서
"3·1운동이란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문장부터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기 힘듭니다. 한 네티즌은 "한국사 9등급이 작성했나요? 공식 계정 맞아요?"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장을 뜯어보겠습니다.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3·1운동은 민족 대표 33인이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 모여 '기미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에 앞서 만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지도자들이 '대한독립선언서'를 발표하긴 했는데, 행안부의 설명은 어떤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 임시정부 관련 설명도 앞뒤가 안 맞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
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이 기폭제가 돼서 그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됐습니다.
한참을 읽어봐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행정안전부의 3·1운동에 대한 설명이 3·1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행정안전부는 별다른 설명 없이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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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연설대 뒤에 '자위대'? 논란 : 마이니치
뉴스타운 박현주 기자 / 승인 2024.03.02 11:30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1일 열린 일본 통치하 한반도에서 1919년에 일어난 ‘3·1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식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하고, 일본과 한국이 지금은 힘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함께 걷고 있다”고 말해, 미래 지향의 협력 관계를 어필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런데 그 윤 대통령 뒤에 비친 캐치프레이즈가 한국 인터넷의 일부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비치고 있던 것은 한글에서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와 3행으로 쓰여진 캐치프레이즈. 스크린의 머리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자위대”가 된다. 이 때문에 넷에서는, “자위대” 찬미 기념 이벤트, “3월 1일이 어떤 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얕은 지식”등의 비판이 잇따랐다고 마이니치가 소개했다.
북한에 대해 강경자세를 보이는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전보장 협력을 특히 중시해 한·일 관계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내에는 이런 자세에 반발하는 여론도 있어 이것이 인터넷상에서 비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대일 비판은 하지 않고, 미래 지향을 강조했다. 다만, 4월 10일에 정권의 명운을 건 총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일본 가까이”라는 것은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신문이 전했다.
한편, 4월 18~20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정상 회담”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용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단에 “계획 없다”고 부정했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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