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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협 "황상무 수석은 잘 들어라,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

SUNDISK 2024. 3. 15. 13:17

대통령실 수석이 '협박'을 하면 심각하게 받아드리는 것이 '한국 방송사의 본분'입니다.

농담이라해도 '일국'의 대통령실 수석의 말의 重함을 알아야 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적자생존'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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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칼 테러’ 유족 “황상무 발언은 명백한 협박, 제정신인가”

고 오홍근 기자 친동생 오형근씨
“죽는 날까지 치유 못 하고 가셨는데…
해임 물론이고 언론인 명부서도 빼야
변호사와 협의해 고발 여부 결정”

 

한겨레   최성진  기자   /     수정 2024-03-15 12:18    등록 2024-03-15 12:09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군 정보사 오홍근 회칼 테러 사건’ 발언과 관련해 고 오홍근 기자의 친동생은 “언론인 출신이라는 대통령실 수석이 천인공노할 당시 사건을 ‘엠비시(MBC)는 잘 들어’라며 특정 언론사를 공개적으로 협박하는 수단으로 가져다 쓴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인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도 끔찍했던 당시 테러의 기억을 미처 치유하지 못했다. 그 한 맺힌 심경을 ‘한으로, 불꽃으로 살았다’는 비문으로 남겨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 오홍근 기자의 친동생인 오형근씨(75·한국인증농산물생산자협회 회장)는 15일 오전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형님이 당한 사건은 군사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언론인을 상대로 정보사 군인들이 저지른 테러였다”며 “언론인이라면 누구나 공분할 수밖에 없는 그 사건을 재발방지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시민사회수석이라는 사람이 엠비시 들으라며 공개 협박하는 데 활용했다는 건데 도저히 제정신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부터 이 일로 집안에 난리가 났고, 오늘 아침 긴급 가족회의까지 마쳤다”며 “변호사와 협의해 협박죄 성립 여부 등을 검토한 뒤 가족 명의로든 시민사회와 연대해서든 황 수석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일부 출입기자와 오찬 자리에서 문화방송 기자를 콕 집어 “엠비시는 잘 들어”라며 회칼 테러 사건의 내용을 설명했다.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는 게 이날 문화방송 ‘뉴스데스크’에 소개된 황 수석의 주요 발언이다.

 

황 수석이 언급한 사건은 노태우 정권 초기인 1988년 ‘중앙경제’ 사회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오 기자가 ‘월간중앙’ 8월호에 기고한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비롯했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오 기자의 군 비판에 앙심을 품은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 4명이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정보사 예하부대장인 이규홍 준장과 박철수 소령 등의 지시로 테러를 저지른 뒤 범행사실에 대한 사후 보고까지 이행했다. 보고는 당시 이진백 정보사령관한테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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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잘 들어”…‘회칼’로 언론 위협하는 대통령실

MBC ‘뉴스데스크’, 시민사회수석 오찬 발언 보도
군사정권 비판칼럼 쓴 기자가 당한 회칼테러 언급

 

한겨레   최성진  기자   /   수정 2024-03-15 12:00   등록 2024-03-14 23:31

 

14일 문화방송(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갈무리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출입기자 오찬 자리에서 문화방송(MBC) 기자를 겨냥해 “엠비시는 잘 들어”라며 ‘군 정보사 오홍근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1988년 월간지에 군사정권 비판 칼럼을 연재하던 오홍근 기자가 군 정보사 군인들에 의해 당한 테러를 가리킨다. 황 수석의 이날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보도’ 등을 두고 현 정부와 줄곧 갈등을 겪고 있는 언론사를 상대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직접 내놓은 발언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문화방송 ‘뉴스데스크’를 보면 황 수석은 이날 문화방송 기자를 포함한 출입기자 점심식사 자리에서 “엠비시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했다. 황 수석의 해당 발언은 여러 현안에 대해 언급하던 중 자신의 군대 시절 이야기로 화제가 바뀌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문화방송은 보도했다.

황 수석이 언급한 사건은 노태우 정권 초기 ‘중앙경제’ 사회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오홍근 기자가 ‘월간중앙’에 군사정권에 대해 비판적 내용이 주로 담긴 ‘오홍근이 본 세상’을 연재하던 중 군 정보사령부 군인들에 의해 당한 테러에서 비롯했다. 오 기자는 이 테러로 허벅지가 크게 찢기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국방부 수사 결과 이 사건은 정보사 예하부대 현역 군인들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범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오 기자가 월간중앙 1988년 8월호에 기고한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제목의 칼럼에 불만을 품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또 문화방송은 황 수석이 이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오 기자가)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의 기사를 쓰고 했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라고 말했고, ‘왜 엠비시에게 잘 들으라고 했냐’는 질문에는 농담이라는 말과 함께 ‘정보보고하지 말라’는 당부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한국방송(KBS) 9시 뉴스 앵커 출신인 황 수석은 지난해 11월 강승규 전 수석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1991년 한국방송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와 통일부·정치부와 뉴욕 특파원, 사회부장 등을 거쳤다.

한편 황 수석은 이날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도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지”라며 북한 개입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다만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고 문화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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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협 "황상무 수석은 잘 들어라,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

언론노조 MBC본부도 "결코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언론기자협회보    강아영  기자  /    2024.03.15 11:54:51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고 콕 집어 말한 뒤 언론인을 상대로 한 회칼테러 사건을 언급한 데 대해 MBC 기자들이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반발했다.

MBC 기자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귀를 의심했다”며 “이 말이 언론사, 그 중에서도 특히 MBC에 ‘협박’으로 들릴 거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나. 농담이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이어 “황 수석의 발언은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대통령실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과거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언론인 테러를 태연하게 말할 수 있는 언론관이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상무 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출입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예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사건이나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등에 대한 의견을 말하다 군대 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언론인 회칼테러 사건을 언급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황 수석은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황 수석이 언급한 사건은 1988년 8월6일 오홍근 중앙경제신문(중앙일보 자매지) 사회부장이 출근길에 강남구 청남동 삼익아파트 대로변에서 괴청년 3명에게 흉기로 테러를 당한 사건이다. 황 수석은 ‘왜 MBC에게 잘 들으라고 했냐’는 질문엔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했고, ‘정보보고하지 말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MBC 기자협회는 황 수석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황상무씨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수석비서관이고, 이전에는 KBS 9시 뉴스 앵커였다”며 “그런 황 수석의 입에서 ‘회칼 테러 사건’이 나왔을 때 언론인에게 끔찍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못했단 말인가. 판단을 못했다면 무능한 것이고 혹여나 조금이라도 뼈 있는 농담이었다면 그야말로 언론을 상대로 한 테러 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전용기 탑승 불허, 소송, 강도 높은 세무조사,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한 잇단 중징계 등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MBC에 온갖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황 수석의 ‘회칼 테러’ 언급이 MBC 기자들에게 전혀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더 말이 필요 없다. ‘황상무 수석은 잘 들어라.’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권에 비판적 보도 계속하면 응징당할 수 있단 메시지 보낸 것"

이날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도 성명을 내고 황 수석의 발언을 비판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말 그대로 경악을 금치 못할 발언”이라며 “황 수석은 ‘농담’을 가장하고 있지만 발언의 형식도, 그 내용도 뒤늦게 ‘농담’이라고 눙칠 성격이 결코 아니다. 윤석열 정권의 시선에서 봤을 때 MBC가 오홍근 기자와 겹쳤기 때문일 것이며 당시 오 기자가 군에 의해 ‘회칼 테러’를 당했던 것처럼 MBC 역시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계속하면 극단적으로 응징당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MBC 기자들은 정권 비판적 보도나 권력의 감시자 역할을 수행할 때마다 극우세력들의 좌표로 찍히며 온갖 협박에 노출돼왔다”며 “황 수석이 이 같은 기자들의 트라우마를 모를 리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결코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윤석열 정권의 언론관이고 MBC를 바라보는 시선이며, 향후 MBC에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겁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잘 들어라. 당장 황 수석을 해임하고 직접 사과하라.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언론의 목을 조이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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