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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 공저 김낙년, 한중연 새 원장에

SUNDISK 2024. 7. 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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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 공저 김낙년, 한중연 새 원장에

낙성대연구소 이사장으로 ‘뉴라이트’ 핵심

한겨레     최원형  기자    /    수정 2024-07-30 18:46     등록 2024-07-30 13:39

 

한중연 신임 원장으로 선임된 김낙년 동국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한 역사 서술로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책 ‘반일 종족주의’의 공저자 가운데 한 명인 김낙년(67) 동국대 명예교수가 정부출연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제20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한중연은 30일 “신임 원장으로 김 명예교수가 선임돼 취임했으며, 앞으로 3년 동안 한중연을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한중연은 ‘한국학’ 교육과 연구를 본령으로 삼는 교육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이다.

 

김 신임 원장은 이른바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대거 포진한 연구단체인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함께 뉴라이트 계열의 학문적 경향을 대표하는 학자로 꼽힌다. 1957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88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1993년부터 2021년까지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장기통계를 활용한 경제사 분석으로, 김 원장은 낙성대연구소 학자들과 함께 1911년 이후 근현대 한국의 국민계정을 정비·통합해 ‘한국의 장기통계Ⅰ·Ⅱ’로 내놓은 바 있다. 이밖에 ‘한국경제성장사’ ‘한국의 경제성장 1910~1945’ 등을 펴냈다. 이를 토대로 부의 축적에서 상속이 기여하는 몫이 점점 늘어나는 추이를 확인하는 등 한국의 불평등 현실에 대한 연구로도 주목받았다.

 

반면 ‘일제강점기 때 근대적인 경제성장이 있었다’는 등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한 그의 주장은 역사학계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2019년에는 이영훈 전 교수,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과 ‘반일 종족주의’를 공저했는데,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해 논란을 일으켰다. 학계로부터는 사료를 왜곡하거나 사실을 과장하는 방식으로 진실을 호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원장의 취임은 윤석열 정부 아래 정부 기관의 주요 인사들을 뉴라이트 계열로 채우는 흐름 위에 놓여 있다. 올해 2월에는 국가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 이사로 낙성대경제연구소 박이택 소장이 임명됐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등은 대표적인 뉴라이트 계열 인사다. 교육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의 이사장인 박지향 서울대 명예교수 역시 뉴라이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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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기여 뉴라이트 인사들, 역사기관 요직에

한중연 신임 원장에 김낙년 동국대 교수
尹정부 들어 ‘3대 역사기관’ 인사 물갈이
뉴라이트·국정교과서 기여자 대거 등용

국민일보  천양우 인턴기자    /     입력 : 2024-07-31 00:02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기용된 국내 주요 역사기관 수장 다수가 2015년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뉴라이트 계열 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을 비롯한 ‘3대 역사기관’의 기관장이 전원 교체되는 등 주요 역사기관의 인사 물갈이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이다.

한중연은 김낙년 동국대 명예교수가 제20대 원장으로 취임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원장은 글로벌 소득분배 공동연구 프로젝트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에 참여하는 등 경제학계에서 불평등 및 소득 통계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반면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내용의 저서를 펴내고 2015년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뉴라이트 운동에 앞장선 탓에 역사학계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원장이 뉴라이트 대표 인사인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 등과 함께 집필한 책 ‘반일 종족주의’는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고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볼 학술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등의 주장을 다뤄 2019년 출판 당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중연은 한국 문화 연구와 교육 등 한국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교육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이다. 지난 1일에는 김주성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이사장 역시 보수 성향 학자로 분류된다. 근현대사 교과서의 좌파적 성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성향 단체 ‘교과서포럼’에 창립 멤버로 참여해 운영위원을 지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김 이사장이 과거 한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좌파는) 사람까지 죽인다”고 발언한 사실이 발굴돼 편향성 전력을 지적받기도 했다.

한중연과 함께 3대 역사기관으로 꼽히는 동북아역사재단국사편찬위원회 역시 올 상반기 기관장 교체 작업을 마쳤다.

지난 1월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박지향 서울대 명예교수는 과거 “‘일본이 과거를 사과하지 않는다’는 기성세대의 인식을 젊은 세대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2015년 국정교과서 반대를 선언한 학자들이 국사편찬위원직에서 대거 물러나자 박근혜정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위촉됐다. 당시 학계는 박 명예교수가 국정화 반대 및 집필 거부 선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덕에 편찬위원을 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부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김주성 한중연 이사장과 같은 교과서포럼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박근혜정부에서는 국정 역사 교과서 편찬심의위원과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직을 지냈다.

이들 기관장 임기는 모두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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