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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제보와 미 하원의원 발언, 연관성 있을까
전날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출연...'북한군으로 위장한 국내 소요 사태' 가능성 언급
오마이뉴스 박성우 / 24.12.13 15:13l최종 업데이트 24.12.13 19:46l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한 방송인 김어준씨는 '제보'를 받은 것이라며 12.3 윤석열 내란사태 당시 군 암살조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한 뒤 이를 북한군의 소행으로 둔갑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씨는 군 암살조가 북한군으로 위장해 본인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원장을 체포해 호송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려는 시늉 이후 도주해 그들을 종북 인사로 낙인찍으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군으로 위장한 암살조가 미군을 사살해 미국의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는 임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들은 김씨 스스로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걸 전제로 말씀드린다"라며 "워낙 황당한 소설 같은 일"이라고 말한 만큼 향후 진위 여부를 따져보아야 마땅하다. 다만 김씨는 이러한 주장의 출처가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했다.
김씨의 발언 이후 '우방국이 미국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자 미대사관측은 외교부 출입기자단에게 공식 입장문을 보내 제보를 한 건 미국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만의 정보수집능력 있다... 북한군 위장 소요 발생시 한미 양국에 알릴 것"
김씨의 주장이 나오기 전에 미국 하원의원이 김씨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1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한 브래드 셔먼 미 연방 하원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땐 미국과 한국 간의 관계 역시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며 "계엄령은 한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국가 안보를 위한 미국과의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했다. 브래드 셔먼 의원은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최고참이다.
이후 진행자가 셔먼 의원에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번 비상계엄 선포 일주일 전에 남북 간 국지전 유도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원점을 타격하라고 지시했지만 합참의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하는데 한국 군 당국의 이런 움직임 어떻게 보나"라고 질문하자 셔면 의원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글쎄요. 이건 분명히 조사해 볼 일이다. 이런 시도가 실제로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미군은 DMZ에 수만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고 이 병력은 싸우다가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없을 때 위장 작전으로 발발한 전쟁으로 인해 병력이 죽는 것을 미국은 원치 않다.
(중략)
미국 역시 미국만의 정보 수집 능력이 있다. 그리고 만약 대한민국 국군이 남한 내 한 장소를 공격해서 사건이 발생했다 해도 미국은 북한의 공격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또 이를 공개하여 북한이 당시 그러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과 미국 국민들에게 분명히 알렸을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이 나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만약 대한민국의 어느 장소가 북한에 의해 공격당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 미국은 진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이를 공개했을 거라는 얘기다."
이처럼 셔먼 의원은 진행자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국지전 유도 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위장 작전으로 발발한 전쟁으로 인한 미군의 희생은 원치 않는다'라고 단언하면서 한국군이 북한이 아닌, 국내를 공격하는 상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미국의 정보력을 강조하면서 운을 뗀 셔먼 의원은 '대한민국 영토에서 한국군에 의해 북한군 소행으로 둔갑된 폭력 사태가 벌어진다면 미국은 해당 사건이 북한군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고 이를 한미 양국 국민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진행자는 국군의 북한 타격 시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물었지만 셔먼 의원은 북한군으로 위장한 국내 소요 사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밝힌 셈이다.
해당 발언 다음날인 13일, 김씨는 국회에서 '우방국'을 출처로 내세우며 군 암살조가 북한군으로 위장해 한동훈 대표 사살을 포함한 여러 소요 사태를 불러일으키려고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의 발언과 셔먼 의원의 발언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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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래드 셔먼 "北 도발 위장공격시 美는 진실 알릴 것"
"尹 계엄령 사전 통보했어도 美는 반대했을 것"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 입력 2024.12.13 17:16
13일 열린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밝힌 폭로가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전 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를 한 미국 하원 의원 브래드 셔먼의 인터뷰 내용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셔먼 의원은 "북한의 도발이 없을 때 위장 작전으로 발발한 전쟁으로 인해 병력이 죽는 것을 미국은 원치 않는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날 김어준 씨는 국회 과방위에 출석해 4가지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는데 ”1.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2. 조국·양정철·김어준 체포되어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하여,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 3.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4.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것이었다.
즉, 의도적으로 인민군 군복을 한 저격수를 투입시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함으로서 북한의 여당 대표 암살시도인 양 위장한 후 계엄정국을 지속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 수지 김 간첩 조작 사건을 뛰어넘는 북한 도발 조작 사건이기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김어준 씨의 폭로에 12일 있었던 브래드 셔먼 의원의 인터뷰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셔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에 동맹국인 미국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미국에 알렸다면 미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보였을까?"라는 진행자 권순표 씨의 질문에 "절대 안 된다가 미국 정부의 반응이었을 것이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셔먼 의원은 "미국은 분명히 정교한 정보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한국에 상당한 병력도 배치하고 있다. 계엄령을 선포할 국가 안보상의 필요성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은 미국에 계엄 여부를 미리 알렸을 경우 미국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에 알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진행자 권순표 씨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북한 오물풍선을 핑계로 비상계엄 선포 일주일 전에 북한 원점 타격을 지시하며 남북 간 국지전을 유도하려 한 정황에 대한 질문에도 셔먼 의원은 "미군은 DMZ에 수만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고 이 병력은 싸우다가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단호하게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없을 때 위장 작전으로 발발한 전쟁으로 인해 병력이 죽는 것을 미국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또한 셔먼 의원은 "미국 역시 미국만의 정보 수집 능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만약 대한민국 국군이 남한 내 한 장소를 공격해서 사건이 발생했다 해도 미국은 북한의 공격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또 이를 공개하여 북한이 당시 그러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과 미국 국민들에게 분명히 알렸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북한이 나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만약 대한민국의 어느 장소가 북한에 의해 공격당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 미국은 진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이를 공개했을 거라는 얘기다"고 강조했다. 즉, 만약 윤석열 정부가 계엄령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북한의 공격을 받은 것처럼 위장할 경우 미국은 윤석열 정부에 동조하지 않고 진실을 폭로할 것이라는 뜻이다.
또 셔먼 의원은 "북한 정부는 여러 잘못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가 분쟁을 유발하는 조치를 취하면 미국은 바로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전 세계에 알릴 것이다. 김정은이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것과 대한민국이 스스로를 공격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어준 씨의 폭로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윤석열 정부가 계엄령 선포 명분을 정당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북한 원점 타격을 실시했거나 김어준 씨의 폭로대로 인민군으로 위장한 저격수를 동원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려 했다면 미국은 절대 윤석열 정부의 편에 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미 국무부는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지지 의사를 보내고 있으며 탄핵소추안 발의 및 표결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극찬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사실상 '손절'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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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계엄, 韓 민주주의 모욕"...美 15선 하원의원 '브래드 셔먼'이 바라보는 한국의 현 상황은?
- 브래드 셔먼,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241212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isJvODjEeHA
"尹 계엄령, 한미 관계 훼손" 美의원, MBC라디오 '뉴스하이킥' 출연
미국 연방하원의원 브래드 셔먼 의원이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두 번째 계엄이 없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또한, 한국의 국방부가 남북 국지전을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면서 "위장 작전으로 인한 미군의 희생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12일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브래드 셔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바뀔 남북관계도 전망했다.
브래드 셔먼 의원은 전날 방송에서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틀렸다"면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때, 미국과 한국 간의 관계 역시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4일로 다가온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안 표결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견을 내기는 어렵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평화, 민주주의, 헌법이 승리했다는 것이고, 전 세계 민주시민들은 실제 비상사태에 근거하지 않은 계엄령 선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전, 동맹국인 미국에 미리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계엄령을 선포할 필요성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미국에 계엄 여부를 미리 알렸을 경우 미국이 부정적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미국에 알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가 북한을 의도적으로 도발해 국지전을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 조사해 볼 일"이라면서 "수만 명의 미군은 싸우다가 희생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의 도발이 없을 때 '위장 작전'으로 발발한 전쟁으로 인해 병력이 죽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제 2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가 다시 계엄령을 선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니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할 근거가 없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분쟁을 유발하는 조치를 취하면 미국은 바로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계엄 선포 당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저는 제 아내에게 전화가 오면 바로 받는다. 아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라면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외교 상대는 미국이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도, 전화를 받았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브래드 셔먼 의원은 "트럼프가 취임할 무렵이면 서울의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트럼프는 취임 이후 6개월 동안은 한국보다 다른 세계적 위기에 관심을 가질 것 같지만, 그 이후에는 북한 김정은과의 협상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브래드 셔먼 의원의 인터뷰 전문은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7분기 연속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은 오후 6시~8시에 라디오 주파수 95.9MHz(서울, 경기권) 및 인터넷라디오 미니(mini) 어플리케이션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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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한미군 U-2 정찰기, 동남해상 등 이례적 후방 정찰 비행
동아일보 윤상호 기자 / 업데이트 2024년 12월 12일 15시 10분
8~9일 대전, 대구, 부산 거쳐 대한해협 인근 동남해상까지 남하
계엄 혼란기 틈타 北 후방 지역 도발 가능성 대비 관측도
北 미사일 추적하는 美 코브라볼 정찰기도 거의 매일 한반도 전개
"12일 복수의 항공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U-2S 정찰기는 8~9일 경기 평택의 오산기지를 이륙한 뒤 대전과 대구, 부산을 거쳐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의 동남해상까지 내려가 정찰 비행을 했다. 그간 U-2S의 대북 정찰은 대부분 군사분계선(MDL)을 따라서 동서 전방지역 상공에서 이뤄져 온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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