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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뽑혔다고 탈당 행렬…민주당 후폭풍

SUNDISK 2024. 5. 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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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표 '반란표'에 신경 곤두선 민주…"색출" "오히려 잘돼" 분분한 의견

뉴스1    박종홍 기자   /    2024. 5. 19. 08:30

 

추미애 패배에 강성당원 분노…李 "첫 길 가다 보니 다칠 수도"
"리더십 흔들릴 가능성" "연임 반대 여론 잠재워져" 상반된 평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를 접견하며 인사말하고 있다. 2024.5.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우원식 의원을 향한 89표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에 중진 의원들이 반기를 들었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이지만 이 대표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선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에 앞서며 후보로 선출됐다.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과 강성 당원 지지를 획득한 추 당선인이 선출될 것이란 당초 예측이 뒤집힌 것이다.

 

선거에는 민주당 22대 총선 당선인 171명 중 169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 의원이 89표를, 추 당선인이 80표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19일 민주당 내에선 초선 의원은 주로 추 당선인을 지지했지만 재선 이상 의원은 대체로 우 의원의 손을 들어준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당선인 171명 가운데 초선은 71명이다.

 

선거 결과를 놓고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미세한 균열 조짐이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명계 조정식 의원이 추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정성호 의원이 사퇴한 배경에 이 대표의 의중이 있었다는 해석 탓이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대신해 조·정 두 의원의 중도 사퇴에 개입했다는 후문도 이어졌다.

 

당초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찬대 후보로 친명계가 단일화하면서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에 대한 당내 우려가 제기된 만큼 중진 의원들이 이에 제동을 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추후에도 재선 또는 중진 의원들이 이 대표 의중과 다른 판단을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컨대 과거 이 대표 체포동의안 정국처럼 체포영장이 청구되면 재차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성 당원 사이에선 89표를 반란표로 규정하고 우 의원에 투표한 당선인들을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이를 의식한 듯 "(당원 중심의 정당이라는) 첫 길을 가다 보니 이슬에도 많이 젖고 스치는 풀잎에 다치기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반면 이 대표에게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평가도 있다. 우 의원 역시 범친명계로 분류되어 온 만큼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데다 추 당선인의 강경 성향에 따라 역풍을 맞을 우려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추 당선인이 21대 국회에서 원외에 있어 현역 의원들과의 스킨십이 적었고, 우 의원이 원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표 리더십이 위기란 평가는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명 일극 체제 우려를 잠재운 것이 오히려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장 이 대표 리더십에 상처가 나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황에 따라 이 대표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 대표가 무엇인가를 과하게 밀어붙이면 중진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우 의원이 당선되면서 이 대표 연임에 대한 당위성도 힘을 얻게 됐다. 비명계가 긴장을 풀고 당내 이 대표 연임에 대한 나쁜 여론이 잠재워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만약 추 당선인이 의장이 되면 대권 도전을 할 것이고 이 대표는 추 당선인 몸집만 키워주는 결과가 되는 것"이라고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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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당심 등과 다르다고 하여 실망하거나 비난할 이유가 없다. 그냥 '다른 것'일 뿐이다.

지지자, 당원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기는 '당'에서 당원의 선택이 '탈당'일 뿐이다.

탈당 신청이 “1만여 명 규모” 일 뿐이다.

 

"‘지지자와 당원들이 주인인 정당’을 표방하면서 당원 혹은 지지자인 내가 절실한 마음을 담아서 나의 대리인이라고 생각한 이번 당선자들에게 요청했는데 그 목소리를 외면하는구나. 여기서 오는 배신감이 있어요. 이 배신감 상실감을 가볍게 볼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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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뽑혔다고 탈당 행렬…민주당 후폭풍

한겨레  이우연,고한솔  기자    /   수정 2024-05-18 10:57   등록 2024-05-17 19:49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당선자를 꺾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지난 16일 선출된 결과를 두고 당내 후폭풍이 불고 있다. 추 당선자 탈락에 일부 당원들이 “탈당하겠다”며 분노를 표했고,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원 다독이기에 나섰다.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의장 선거 결과로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상처받은 여러분께 미안하고 미안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결심, 탈당하지 마시고 정권 교체의 길에 함께해달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사과’한 바 있다.

이에 우원식 의원은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는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도 “이재명 대표도 ‘당선자가 뽑은 것이기에 그것이 민심’이라 했는데 (정 최고위원이) 대체 무슨 사과를 한다는 거냐”고 했다.

 

그러자 정 최고위원은 “‘갈라치기’라고 말하는 순간 갈라치기가 아닌 것도 갈라치기처럼 비칠 수 있기에 그 발언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심(당원들의 마음)과 의심(국회의원들의 마음)의 차이가 너무 멀었고, 거기에 실망하고 분노한 당원들이 실재한다. 그럼 누구라도 나서서 위로하고 그 간극을 메워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했다.

 

당원 게시판에는 민주당 당선자들을 비판하는 글이 수백여건 올라오며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가겠다”, “우 의원 찍은 의원들을 색출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비이재명계 의원은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대거 받기도 했다. 탈당 신청도 급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때와 비슷한 정도로 탈당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잠시 탈당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탈당 신청이 “1만여명 규모”라고 했다.

 

친명계 의원들은 ‘당원 중심 정당’을 강조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친명계 의원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탈당하지 마시라. 갈라치기에 당하지 마시라”며, “(우 후보가)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망을 실현하는지 함께 감시하며 또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천 혁명, 총선 승리, 국회의장 선거를 향한 높은 관심과 후폭풍이 모두 (당원 주권 정당이라는) 그 시대적 흐름 위에 있다. 복잡한 과정과 곡절이 있겠지만 당원 주권 강화의 정당개혁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적었다.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원 중심 민주당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갑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당한 당내 경선 결과를 두고 일부 당원들이 반발하고 친명계 의원들이 ‘사과’하는 모습에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한 의원은 “강성 당원들이 ‘누구 투표했는지 밝히라’는 식으로 몰고 가는데,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에서 말이 되는 소리냐”며 “이건 ‘당원 중심의 정당’ 문제로 치환해 생각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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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실망해도 민주당 탈당하지 마시라" 호소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5.17 18:15

 

국회의장에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자 실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탈당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을 만류하고 나선 정봉주 전 의원.(출처 : 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6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층들의 기대대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아닌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갑)이 선출되자 실망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탈당 후 조국혁신당으로 입당하겠다고 선언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이 탈당을 만류하는 호소를 남겼다.

이 날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장으로 우원식 의원이 내정되자 적지 않은 수의 권리당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며 “여러 당원분들의 실망하시는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진심으로 권유하건데 탈당은 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탈당을 만류하고 나섰다.

정 전 의원은 본인 또한 40년 동안 민주당에서 활동하면서 당의 결정에 섭섭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며 이명박 씨와 싸우다가 “BBK, 다스가 이명박 것이라고 한 주장” 때문에 1년 간 징역살이를 한 점과 그로 인해 탈당 처리가 된 적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여러 우여곡절을 거친 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7회 지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했지만 이른바 ‘가짜 미투’ 사건으로 인해 복당이 허용되지 않은 사실도 언급하며 “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했으나 결국 수용되지 않았고 서울시장 출마를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섭섭했고 당이 원망스러웠습니다”고 언급했다.

그 후 2020년 21대 총선 당시 금태섭 전 의원을 쳐내고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려 할 때도 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을 컷오프시켜 출마조차 못하게 막았던 사실도 언급하며 “그 섭섭함과 실망을 이루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만 그 분통함을 마음속으로만 삭혔습니다”고 했다.

또한 올해 22대 총선 때도 서울 강북을에 출마해 박용진 전 의원을 경선에서 꺾고 공천을 받았으나 7년 전 팟캐스트 방송 당시 실수로 했던 발언을 보수 언론이 악착같이 찾아내 문제 삼았고 자신 또한 여러 차례 반복해서 사과했음에도 결국 공천이 취소된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압승을 골방에서 눈물을 삼키면서 혼자서 축하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당이 저의 공천을 취소한 결정에 정말 원망스러웠고 섭섭했습니다”고 토로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과거 이력을 장황하게 언급한 후 “이런 아쉬움과 섭섭함을 따지면 누구보다도 원망스러울 당사자가 저 정봉주일 것입니다”고 말하며 “하지만 저는 탈당을 한다거나 당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떠날 수 없습니다. 저에게 민주당은 정신적 아버지이며 정치적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당이 섭섭하게 한다고 해서 떠날 수 없는 것이 저의 민주당입니다”며 왜 자신이 탈당하지 않는지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금이 막 22대 국회가 시작하는 시점이고 앞으로 윤석열 정부와 목숨을 건 일전이 남아 있고 윤석열 정부의 임기를 그냥 순순히 용인할 수 없는 정치적 일전이 남아 있다고 강조하며 당원의 지지와 열정이 절실히 필요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탈당 러쉬가 이루어진다면 윤씨 부부만 행복해 할 겁니다. 다소 섭섭하더라도 잠시 참아주십시요...”라고 탈당을 만류했다.

끝으로 정 전 의원은 당원과 지지층들의 섭섭함을 자신이 대신 안고 가져가겠다고 하며 부디 탈당을 보류하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일전에서 함께 싸우길 바라겠다고 장문의 호소문을 남겼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분노한 지점은 우원식 의원이란 인물이 싫어서라기보다는 민주당 의원들이 또 다시 당원들의 열망에 배반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정부는 검찰의 힘을 믿고 폭주하고 거부권을 남발하며 삼권분립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삼권분립이란 국가의 권력을 입법, 사법, 행정으로 나누어 서로가 견제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행정부가 폭주를 한다면 입법부가 견제하는 것이 정상적인 삼권분립이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으로서 ‘윤석열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당원들이 차기 국회의장으로 강력하게 지지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원들의 이런 기대와 달리 의원들은 우원식 의원에 표를 던졌고 이렇게 번번이 당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니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성난 당원들의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선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이 박병석, 김진표 등 전임자와의 차별성과 추미애 전 장관보다 선명하고 강한 색채를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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