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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방향 옳다’는 尹, 동아일보 “사실상 국민에 대한 불만”

SUNDISK 2024. 4. 17. 13:58

총선에 대한 尹 대통령의 '입장'을 담화문발표, 기자회견 등이 아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대통령이 개입할 수 없는 총선의 결과를 사과 또는 반성해야 하는 이유는?

국무회의(행정부) 대통령 모두발언이 국민들에게 전하는 '사과'이어야 하는 이유는?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국정에 대한 심판', ''정권의 중간평가'에 대한 입장을 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尹 대통령에게는 처음부터 '여소야대'였고 바뀐 것 없는 총선 결과는 '심판'도 '평가'도 아닌 것이다. 

'반성', '사과' 할 이유가 없다.

여당 당선자 총회,  “총선 참패에도 너무나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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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방향 옳다’는 尹, 동아일보 “사실상 국민에 대한 불만”

 

[아침신문 솎아보기] 尹 총선 참패 입장 표명에 혹평
경향 “국민과 싸울 건가” 한겨레 “국민이 바뀌어야 하나” 
여당 당선자 총회에 조선일보 “총선 참패에도 너무나 조용”
당대표 연임론 띄우는 친명계에 경향 “방탄용 비판 예상”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입력   2024.04.17 07:34   수정   2024.04.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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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아침신문은 모두 윤 대통령의 총선 입장 관련 사설을 내놨다.

경향신문 <변화 의지 없는 윤 대통령, 남은 3년도 국민과 싸울 건가>
한겨레 <‘국정 방향 옳다’는 대통령, 그럼 국민이 바뀌어야 하나>
조선일보 <국민 앞 아닌 비공개 자리서 “죄송” 말했다는 대통령>
중앙일보 <윤 대통령은 총선 민의를 제대로 깨닫고 있나>
동아일보 <尹 대통령, 총선 민의와 정치 현실 제대로 읽고 있나>
한국일보 <변화 안 보이는 윤 대통령, 협치 바라는 민심 안 들리나>
국민일보 <소통·협치 약속한 윤 대통령, 실천이 중요하다>
서울신문 <“더 낮은 자세로”…당정, 소통으로 국정 과제 추진을>
세계일보 <기대 못 미친 尹 대통령 반성 메시지…소통 방식부터 바꿔야>

한겨레는 “총선 민심을 확인하고도 이를 외면한 채 ‘지금껏 하던 대로’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말로만 ‘민생’과 ‘소통’을 강조하지만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으니, 국민더러 바뀌라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윤 대통령은 왜 국민들이 ‘대통령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경향신문도 “형식·내용 모두 총선 민심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오기만 확인한 총선 입장에 앞으로 남은 3년도 내내 국민과 싸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냉정한 민심에 대한 섭섭함, 정부의 정책 성과를 몰라준 데 대한 억울함의 토로로 들리기에 충분했다”며 “일방통행식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선택해 마치 하고 싶지 않은 얘기를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비쳤다. 더욱이 부족과 미흡의 책임을 내각에 돌리고 장관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모양새에서 진정성이 느껴질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 동아일보 사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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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지만” 15번, 사과한 거 맞나.

  •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 윤석열(대통령)이 총선 이후 6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생중계로 잠깐 내보낸 게 전부였다. 그나마 “~했지만”, “~하더라도”, “~했음에도”, “~그러나” 같은 변명으로 채웠다. 동아일보가 세 봤더니 15번이었다. 결국 열심히 했는데 국민들이 몰라줘서 아쉽다는 이야기다.
  • 한국일보는 “성찰 없는 반성문”이라고 했다.
  • 경향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은 “’국정 방향 옳았다’는 윤석열, 그대로 간다”다. 한겨레도 “국정 방향은 옳다”를 제목으로 뽑았다. 사설에서는 “그럼 국민더러 바뀌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 “불통-협치-의료 해법 없었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성난 민심 앞에 국정 최고지도자로서 책임과 자성의 메시지는 미약했고 향후 국정 전반의 변화와 쇄신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중앙일보도 “정책보다는 정치가, 스타일과 태도가 문제였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 여론이 안 좋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을까. 4시간 뒤에 대통령실 관계자가 기자들을 만나 비공개회의 발언을 흘렸다. 조선일보는 “비공개회의에서 ‘국민께 죄송’”을 제목으로 뽑았다. “국민들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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