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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탄핵 이후

SUNDISK 2024. 12. 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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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탄핵 찬성 12명 색출 주장까지…“찬·반·기권 밝혀라”

한겨레  신민정  기자  /  수정 2024-12-16 15:17  등록 2024-12-16 05:00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 찬성’ 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워 거칠게 비판하고 있다. 여전히 윤 대통령을 옹호하며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색출해 탈당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선 “국민의힘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신념과 소신으로 위장한 채 동지와 당을 외면하고 범죄자에게 희열을 안긴 이기주의자와는 함께할 수 없다”고 썼다. 김승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일 대오’가 아닌 배신자가 속출하는 자중지란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당원과 지지자께 얼굴을 들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전날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소신대로 ‘찬성’ 투표를 한 의원들을 ‘이기주의자’ ‘배신자’로 몰아가며 비난한 것이다.

국민의힘에선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뜻을 밝혔던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외에도 추가로 5명이 더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자 이들을 ‘색출’해 탈당시켜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탄핵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의원은 “쥐××마냥 아무 말 없이 당론을 따를 것처럼 해놓고 그렇게 뒤통수 치면 영원히 감춰질 줄 알았나? 두고 봐라. 머지않아 더럽고 치졸한 당신들 이름은 밝혀질 것이고, 밝혀져야만 한다”는 비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당대표까지 지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들을 “레밍”(집단자살 습성이 있는 나그네쥐) “민주당 세작”이라고 몰아세우며 “그 12표는 정치권에서는 대강 추측할 수 있다. 비례대표야 투명 인간으로 만들면 되지만 지역구 의원들은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강민국 의원은 이날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 “민주당 부역자들은 (당에서) 덜어내자”는 글을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전날 탄핵안 표결 직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12인의 소신파’들을 향해 “의총장에서 나가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심지어 “한명씩 일어나 찬반, 기권 등을 밝히자”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한다. “대통령이 오죽하면 저랬을까” 부류의 탄핵 반대 목소리가 여전히 압도적 다수를 이루기도 했다. 박상웅 의원은 “탄핵안이 통과되면 한동훈 미래도 흔들리고, 지지자들이 절망하고 좌절한다. 눈물이 한반도를 적실 것”이라고 말했고, 일부 영남권 의원들은 ‘탄핵안 부결-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카드를 제시하며 “(그렇게 하는 게) 윤 대통령 내란 혐의 등 재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당 안팎에선 국민의힘이 정치적 셈법에만 빠져, 민심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대통령이 탄핵당했는데 반성하지 않고 두둔하는 것, 국민 눈높이에 따라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반역자로 모는 것은 결과적으로 ‘내란 정당’임을 자임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민심과 상관없이 보수 지지층만 결집하면 된다는 태도는 정치 발전이나 향후 집권을 포기하는 행동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탄핵에 찬성한 조경태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계엄에 찬성한 자들이야말로 내란의 부역자들이다. 계엄에 찬성하는 사람이 당을 떠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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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권 ‘넘길 수 없다’는 오만함…권력 선출하는 국민 모독

윤 명백한 위헌 증거에도 국힘 다수 탄핵 반대
나경원 “거리 외침 응답하는 게 민주주의일까”
윤상현 “민주당에게 정권 헌납할 수 없다”

한겨레  심우삼 기자  /   수정 2024-12-16 15:16   등록 2024-12-15 10:28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 사무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 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지만 대다수 여당 의원들은 표결 직전까지 탄핵에 반대하며 민심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5선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거리의 외침에 빠르게 응답하는 것만이 성숙한 민주주의일까. 과연 그 외침이 모두의 생각일까”라며 국회 차원의 조사가 탄핵에 앞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나 의원은 “선동 정치를 막자”며 이명박 정부 시기 있었던 ‘광우병 촛불집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나 의원의 이런 주장은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와 탄핵 사유를 섣부르게 단정해선 안 된다는 앞선 주장들과 맞닿아 있다. 그는 이날도 야당의 탄핵소추안에 담긴 증거와 참고 자료가 충분치 않다고도 주장했으나, 윤 대통령이 헌법이 정한 요건에도 맞지 않는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회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려 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차고 넘치는 상황이어서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국민들의 압도적인 탄핵 찬성 여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기도 하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맞은편 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의결 저지’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역시 5선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체제, 미래와 후손들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무도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헌정 질서를 파괴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막는 것이 되레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는 궤변을 펼친 것이다.

특정세력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이 선출하는 정권을 ‘넘겨주네 마네’ 하는 인식도 문제적이다. 윤 의원은 그간 12·3 내란 사태와 윤 대통령을 비호해온 대표적인 여권 인사다. 내란 사태의 배경에 극우 세력이 제기해 온 부정선거 음모론이 있다는 정황이 짙어지고 있음에도, 윤 의원은 13일에도 보수 성향 단체들이 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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