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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 띄우며 尹 맹폭 “‘결과’ 명령하며 ‘책임’ 안 지려 해…한심스러워”

SUNDISK 2022. 12. 4. 15:13

 

탁현민, 文 띄우며 尹 맹폭 “‘결과’ 명령하며 ‘책임’ 안 지려 해…한심스러워”

 

탁현민, 尹 저격 “대통령의 명령, 오직 과정에 머물 때만 온당”
“대통령 뿐 아니라 누구의 명령이든, 모두 이미 결론을 가지고 있어”
文 추켜세워 “내가 모셨던 대통령은 어떤 사소한 일에 있어서도 결과를 명령하지 않았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교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과정을 명령하지 않는다. 과정을 명령하기 위해서는 과정을 알아야 하는데 과정을 모르니 그것을 명령할 수가 없다. 그러니 그들은 계속해서 결과를 명령한다"며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결과를 명령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과정만 명령할 수 있다. 대통령이 결과를 명령하면 그것이 결론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탁 전 의전비서관은 "대통령의 명령은 오직 과정에 머물 때만 온당하다" "대통령 뿐 아니라 누구의 명령이든, 세상의 온당치 않은 모든 명령은 모두 이미 결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모셨던 대통령(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떤 사소한 일에 있어서도 결과를 명령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결과를 명령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일에 과정을 되새기며 좀 더 나은 방향을 찾아 일할 수 있었다.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을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됐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책임지지 않을 사람이 결과를 명령해서는 안 되는데, 책임은 미루고 결과만 얻으려고 하니, 모든 사안은 고스란히 모든 문제가 된다""자꾸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꼬집었다.

탁 전 의전비서관은 "반년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 그리고 여당이 한 일은 지난 정부의 그림자와 싸우는 일이었다"며 "어차피 그림자에 대고 헛발질을 하는 것이니 그냥 두고 보겠다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그러나 이제 그들은 그림자를 잡고 흔드는 수준까지 왔다"면서 "어디까지 볼 수 있을지, 어디까지 보아야 하는 것인지 싶다"고 윤석열 정부에 날을 세웠다.

 

 

탁 전 의전비서관은 최근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논란'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을 저격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공·사를 구별 못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런 수준의 국정 장악력으로는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걱정이다. 실로 개판이다. 걱정도 지친다"고 윤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풍산개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다.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던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풍산개를 문재인 대통령께 '맡아 키워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던 '개인소유' 반려동물과 달리, 북측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들은 '국가 소유'고, 적절한 방안을 만들어 국가가 맡아야 할 것이라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새 대통령이 부탁하고 그 약속을 바탕으로 합법적인 근거를 관련부처가 만들겠다니 위탁을 승낙한 것"이라고 했다.

탁 전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는 이 간단하고 분명했던 약속을 아직까지 지키지 않았다. 믿어야 할까 싶기는 하지만, OO일보 보도에 따르자면 '대통령실이 행안부에 풍산개 사육, 관리 예산과 관련하여 신중검토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이든 행안부든, 풍산개들을 문재인대통령에게 위탁하기 싫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또 그는 "새 위탁처를 찾았고 거기에 위탁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뭐라고 핑계를 대던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공개적으로 했던 약속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달리 변명이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곰이, 송강이 사이의 연민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국민의 힘이 걱정할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이 사달의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허언이거나 윤석열 정부의 못 지킨 약속"이라며 "또한 우려스러운 것은 대통령실도 행안부도 대통령기록관도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했던 약속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은 걱정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본인 입으로 전직대통령께 약속한, 이 사소한 일조차도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보수매체들도 마찬가지다. 지금 걱정해야 할 것은 현직 대통령의 '영'이 전혀 서지 않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야당이나 일부 국민들은 그렇다 쳐도 어떻게 내부에서 부터 대통령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