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가 단식투쟁을 끝낸 지 며칠 되지 않는 영장실질심사일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원내대표 선출 투표를 했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반명계 뿐만아니라 민주당 국회의원 다수는 공천을 받아 차기 총선에서 재선할 수 있다면 '당무정지가처분'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당 대표의 공천시스템을 무력화 시키려 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모두 '정리'해서 총선에서 확실하게 축출해야겠지만 그마저도 쉬운 것은 아니다. 당원의 선택으로 공천되고 국민투표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원칙이다. 170석으로 아무것도 못 하고 정권을 내어준 민주당 국회의원은 전원 교체돼야겠지만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득권을 인정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민주당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이고, 있기는 한 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