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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노벨상 경제학자 왜곡 논란..진실은? (7:07) _JTBC

SUNDISK 2015. 10. 30. 14:01

 

[팩트체크] 노벨상 경제학자 왜곡 논란..진실은? (7:07) _JTBC

 

손석희 앵커 :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미국 프린스턴대의 앵거스 디턴 교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는 엉뚱하게 이 석학의 연구내용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이 디턴의 저서를 번역한 출판사는 급기야 오류에 대해서 사과하겠다, 이런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대체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 실제로 왜곡이 있었던 것인지 오늘 팩트체크에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필규 기자, 그동안에 디턴 교수에 대한 많은 언론보도가 나온 바가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그런데 그것도 잘못된 내용이 많았다는 건가요?

 

김필규 기자 : 디턴 교수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게 지난 12일인데요. 그러자 국내 매체에선 여러 가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불평등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디턴 교수가 좋은 불평등론으로 상을 받았다'는 내용부터..

손석희 앵커 : 상호모순 같은데요. 불평등에 좋은 것도 있나요?

김필규 기자 : 그 내용은 뒤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또 파이 전쟁이 벌어졌는데, '파이를 키우라는 디턴과 나누라는 피케티, 누가 옳으냐' 이런 대결구도를 만드는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손석희 앵커 : 피케티는 굉장히 유명하죠, 우리나라에서도. 현대사회의 불평등, 자본주의의 모순, 이런 걸 아주 신랄하게 비판해서 화제가 됐던 프랑스 경제학자잖아요.

 

김필규 기자 : 그렇습니다. 파리경제대학의 토마 피케티 교수죠. 현재 아주 극소수에게만 지금 부가 몰리고 있고 또 이런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치명적인 모순이다. 그래서 부유층에게 높은 세금, 특히 자본세를 물려서 불평등을 바로잡아야 한다라는 주장으로 말씀하신 대로 작년, 재작년 전 세계적으로 아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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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 : 이번 노벨위원회에서 불평등 문제를 지적한 피케티보다 불평등의 순기능을 주장한 것이다, 이런 주장들이 나왔었잖아요, 실제로. 결국에는 디턴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해석으로.. 그렇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손석희 앵커 : 책 표지에 나온 문구도 그렇고 또 언론 관련 기사들도 그렇고 다 잘못됐다, 이런 얘기군요?

 

김필규 기자 : 그렇습니다. 노벨상 소식에 대한 외신들 내용은 우리와 많이 달랐는데, 미국 포천지 내용 바탕으로 좀 더 설명해 드리면요. 디턴이 후진국과 선진국 간의 불평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피케티는 한 국가 안에서 커지는 불평등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니 서로 보완관계라는 설명이었습니다.

 

또 디턴 역시 미국 내 불평등 문제에 대해선 피케티와 같은 생각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런지 디턴의 강연 내용으로 확인해봤습니다.

 

 

김필규 기자 : 게다가 또 디턴은 자신의 저서에서도 미국의 지금 이런 극단적인 불평등은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며 민주주의와 성장까지 막을 수 있다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손석희 앵커 : 그러면 한국에서 이렇게 오역, 혹은 오해,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은 디턴 교수 자신은 알고 있나요?

김필규 기자 : 저희 팩트체크가 프린스턴대 직접 문의를 했는데요. 그 결과 지금 디턴 교수가 공식 입장을 밝힐 수는 없지만 노벨상 수상을 한 것은 분명히 '빈곤국에 대한 정책 제안'으로 받은 것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한 개인이 이와 관련해 디턴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더니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출판사에선 "디턴 교수와 독자들에게 사과하며 일부 번역이 누락된 것은 맞지만 왜곡 의도는 없었다.

피케티와 비교한 것은 "마케팅 차원의 시도였다"는 해명 글을 올리면서 다음 개정판 때 문제 된 부분을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손석희 앵커 : 마케팅 차원에서 이렇게 했다는 건 조금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아무튼 그러면 디턴 교수가 더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이건 그냥 일단락될 수 있는 문제겠네요?

 

김필규 기자 :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이준구 명예교수는 이런 우려를 했는데요. "혹시나 이런 잘못된 주장을 우리나라에도 적용하려는 사람이 나올까 걱정된다. 일부 보수 계층에서 그런 뚱딴지같은 소리가 나올 게 분명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그제 국회에서 있었던 발언인데 직접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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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1 " 왜곡된 디턴과 힘겨운 탈출 _ 한겨레/이강국" 등 관련기사를 모아두었습니다.

http://blog.daum.net/sundisk21/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