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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보다 '尹 부부 싫다' 많아" "당 반대로 하니 당선돼"

SUNDISK 2024. 4. 26. 12:16

'약'이 될 쓴소리는 열에 하나.  尹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등 모두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

본부장 리스크도 모두 잘 감추었다.  공무원들도 악재가 될 발표는 총선 뒤로 알아서 미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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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보다 '尹 부부 싫다' 많아" "당 반대로 하니 당선돼"

서울경제      강도림 기자     /    입력2024-04-25 14:29:48    수정 2024.04.25 14:29:48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연' 토론회 개최

김재섭 "이조심판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

김종혁 "대통령의 PI 가 완전히 망해"

 

25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후 처음으로 개최한 당 차원의 토론회에서 낙선자는 물론 당선인이 당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추락한 이미지와 당의 위기 수습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강북에서 어떻게 당선됐냐고 하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솔직히 우리 당이 하는 것과 반대로 했다"며 당과 수도권 민심의 괴리를 지적했다. 그는 "이조심판 얘기는 입 밖으로도 꺼내지 않았고, 당에서 내려온 현수막은 4년간 한 번도 안 걸었다"며 "부끄럽지만 당에서도 알아주셔야 한다. 당에서 (현수막을) 걸어야 공천받는다고 하는데 공천받아도 떨어질 것 같아서 못 걸었다"고 했다.

당을 향해서는 "21대 총선에서 100석 남짓 표를 받았을 때 당이 무너지는 것처럼 대성통곡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도 거의 다르지 않은 결과를 받았음에도 안일하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방선거를 잘 치르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 희망 회로가 돌아간다는 생각"이라며 "지난 21대 총선과 거의 똑같은 의석수를 받았음에도 뭔가 잘될 것 같다는 생각만 하고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없어서 아쉽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병 후보였던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싫다는 정서가 굉장히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은 하나도 안 먹혔다. 당신들은 심판받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며 "'영남 자민련'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당의 미래가 없을 거다. 모든 면에서 지금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 경제수석이든 경제관료든 국민들께 사과, 대파, 양팟값이 올라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없다"며 "추락하는 경제를 나 몰라라 하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정부와 여당에 국민들이 절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지도자인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 최고경영자 이미지)가 완전히 망했다.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도 힘들 것"이라며 "대통령이 '격노한다'고 나가면 그걸 보는 국민들이 행복하겠나. 격노해야 하는 사람이 대통령인가, 국민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당직자 출신으로 부산 동래에서 승리한 서지영 당선인은 당이 주도해 바람직한 당정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당선인은 "당정관계에 대해 우리가 대통령실 비난만 하면 해결될 거라 생각하는 건 오판이다. 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밖에서 언론에 떠드는 게 아니라 앞으로 용산 대통령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용기 있게 만나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이 연 토론회에서 메모를 하면서 패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세대로 치면 고령층에 국한됐고 2030에서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비주류가 된 것 아닌가.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을 포기한 정당이 됐고 영남 자민련 소리를 들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게 됐다"며 "시민 대부분 생각과 동떨어진 정당,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정당이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2008년 18대 총선 때가 한국 보수 정당의 최전성기였다. 당시 정두언 전 의원이 계층은 중산층, 이념은 중도, 지역은 영남 아닌 전국 내지 수도권 중심으로 하는 '3중 전략'으로 선거를 지휘해 성공했다"며 "현재 보수 정당 위기를 논하려면 이때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나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은 '경포당'(경기도를 포기한 정당)이 됐는데 경기도를 포기해서는 1당이고 다수당이고 아예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은 '4포당'(40대 포기 당)이 됐는데 40대 포기 전략이 아니라 40대 포위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토론회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 당선인 등 14명가량이 참석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발제 내용을 메모하기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적한 내용 하나하나가 우리 당을 앞으로 혁신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데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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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뻑하면 대통령 격노했다고" 성토 터져 나온 국힘 토론회

jtbc news   /  입력 2024-04-25 19:53수정 2024-04-25 23:11

 

당선인에 비결 묻자 "당과 반대로만 해"

 

< 격노를 다스리는 법 >

[기자]
오늘(25일) 국민의힘이 총선 패배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먼저 듣고 가시죠.

[김종혁/국민의힘 조직부총장 : 왜 그렇게 뻑하면 대통령이 격노한다는 그런 표현이 나옵니까. 대통령이 격노한다고 나가면 그걸 보는 국민들이 좋습니까? 행복합니까? 격노해야 될 게 대통령입니까? 국민입니까?]

대통령이 너무 자주 격노하다 보니까 그게 바로 총선 참패의 원인이 됐다, 비판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저도 실제로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런 제목의 기사를 꽤 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래서 몇 가지 추려왔는데, 먼저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이었죠.
박정훈 대령이 해당 사단장을 수사 대상으로 올리자, 대통령이 이렇게 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고 하면서 'VIP가 격노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 있습니다.
물론 당시 국방부에서는 격노한 적이 없었다고 하면서 공방이 이어지고는 있었는데, 야권에서는 결국 윤 대통령의 격노 여부가 이 사안의 본질 중 하나라면서 특검에서 규명해야 할 원인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나 지금 얘기는 선거 과정에서 이런 격노 얘기가 많았다라는 거잖아요.

[기자]
그래서 또 보시면 지난해 연말이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를 들어서게 하기 위해서 그 직전이었던 김기현 전 대표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더니, 김 전 대표가 거부하면서 그 소식이 나오자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고요.
또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선 이후에,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총선 이후에 받는 조건부안에 대해서 검토한다는 보도가 또 나오자 이에 대해서 격노했다 이런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말 나온 김에 조금 더 멀리 가 보면, 1년 전 블랙핑크가 방미 기간 중 공연 여부를 논의하다가 무산이 됐는데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런 보도들이 나왔고요.
실제로 얼마 이후 안보실장이 교체가 됐었죠.

[앵커]
다만 이렇게 격노했다고 기사가 나왔다고 해서 실제 격노한 것까지는 확인이 안 되는 거잖아요.

[기자]
결국에는 보도로만 볼 수밖에 없는 건데, 사실 역대 대통령들도 종종 격노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 3·1절에 이해찬 당시 총리가 골프를 쳐서 파문이 일자 상당히 격노했다는 기사가 나왔고 또 이명박 전 대통령, 독도의 명칭에 대해서 미국이 표기를 바꿨다고 하자 상당히 이 문제에 대해서 격노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결국 격노를 얼마나 자주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무엇에 대해서 격노하느냐 이게 더 문제다, 이게 본질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요.
참고로 오늘 패배 관련된 토론회에서 서울 강북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김재섭 당선자가 과연 어떻게 당선이 됐느냐 그 비법을 묻자 그 비결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재섭/국민의힘 당선자 : 우리 당이 하는 거 거의 반대로만 했습니다. '이조심판' 얘기 입 밖으로도 꺼내지도 않았고요. 그 다음에 당에서 내려오는 현수막? 4년 동안 한 번도 저 걸지 않았습니다. 정말 저희 지역에는 걸 수 없는 내용들이 태반이었습니다.]

[앵커]
저것도 상당히 쓴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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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조기영의 세상터치]

 

천지일보 [천지만평]

 

 

중부일보 [최경락 만평] 폭탄 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