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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설

SUNDISK 2024. 9. 21. 23:40

노무현 前대통령 탄핵

- 2004년 3월 1일: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지지하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선거 지지 발언으로 야당들의 분노
- 2004년 3월 9일: 민주노동당, 민중당을 포함한 야당 3당이 대통령 탄핵 소추 요건에 합의
- 2004년 3월 12일: 한나라당과 국민의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국회에서 가결
- 2004년 3월 13일: 대법원에 탄핵 소추안이 상정되어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 정지
- 2004년 4월: 대법원이 청문회
- 2004년 5월14일: 대법원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일부 혐의를 인정하나, 중대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소추안 기각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은? 입증되면 '중대 범죄'에 해당된다고 헌재는 판단할 것인가? 중헌마?

[사설]헌법재판관 3인 국회 선출, 정쟁이 발목 잡아선 안돼

與 "野, 헌법재판관 2인 추천 생떼…헌정질서 마비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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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9월20일 뉴스뷰리핑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설  

 

- 추석 연휴가 시작될 때부터 “연휴 직후인 9월19일(목) ‘뉴스토마토’에서 (지난 5일 기사에 이어) 추가 폭로 기사가 나온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제(19일) 오전 6시에 뉴스토마토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추가 기사를 올리자, 접속이 폭주해 한때 뉴스토마토 서버가 다운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 어제 뉴스토마토의 폭로 기사는 크게 2가지였습니다. 2022년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의창에 재보궐 공천받게 되는 과정, 그리고 2024년 ‘김건희 여사 문자’를 갖고 김영선 전 의원이 개혁신당 쪽과 일종의 ‘거래’를 하려 했던 과정 등입니다.

 

1. 2022년 재보궐 때 무슨 일이 일어났나?

 

- 이 사안의 핵심은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공천’이나 `개혁신당과의 거래'보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입니다. 하지만 배경 이해를 위해 시간순대로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1) 의아했던 김영선 창원 공천

-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 공천은 의아했습니다.

- ‘김영선’은 그때 이미 과거 인물이었습니다. 1996년 30대에 국회의원이 된 김영선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 처음으로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와 한참 뒤 정의당 류호정 의원처럼 복장 논란을 빚기도 하는 등  당시로선 `신세대 의원' 이미지를 띈 적도 있었고, 서울법대 출신 변호사에 참여연대, 경실련에서 활동 이력으로 혁신적 이미지를 지니기도 했고, 대변인, 최고위원을 거쳐 2006년 한때 박근혜 대표의 자리를 이어받아 잠깐동안 당 대표직을 맡은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4선을 끝으로, 2012, 2016년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한데다 확실하게 한 계파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혁신계로 가는 것도 아닌, 다소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면서 점점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그 사이 나경원·조윤선 등이 한나라당의 대표 여성 의원으로 자리바꿈 했고, 잊혀져 갔습니다.

- 2018년에는 무소속으로 창원시장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를 지지하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2020년 창원시 진해구에 출마하려다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올드 보이'가 아닌, `올드 걸'로 인식되는 정도였습니다.

- 그런데 2022년 6월 창원의창 재보궐선거에서 갑자기 공천을 받습니다.

- 중앙 정치무대에서 사라진 지 10년 된 인물이, 대중적 인기나 남다른 평판을 쌓은 것도 아닌데, 그것도 연고가 없는 창원에서 단수공천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 김영선 전 의원은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습니다. 거창은 경남 서북쪽 끝이고, 창원은 남동쪽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중학교 때부터 서울에서 살았고, 정치무대도 일산 등 수도권이었습니다. 몇년 전부터 창원에서 표밭을 일궜다고 하나, 당시 경쟁자가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김종양 전 인터폴 총재 등이었습니다.

- 창원의창은 3당 합당 이후론 단 한 번도 보수정당 이외의 정당이 당선된 적이 없는, 국민의힘에선 누가 나가도 당선되는 곳입니다. ‘여성 배려 차원’에서 공천을 받았다고 하나, 이런 경우 대체로 신인 여성을 내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이때, 당시 김영선 후보의 장점이라면, 서울법대 81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동문이라는 점 정도였을 겁니다.

 

2) “김건희 여사가 공천 바꾼 것” 주장

- 뉴스토마토는 김영선 전 의원 측근인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 부부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의창 공천을 약속받았다’고 말하는 녹음파일을 입수해 ‘다른 후보가 공천될 뻔한 상황이었는데 김건희 여사가 나서 김 전 의원으로 바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2022년 5월9일, 명태균씨가 후배 또는 부하직원으로 보이는 누군가와의 통화 내용입니다.

“XX들 대통령 뜻이라고 해가지고, 내가 대통령 전화한 것 아나. 내가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니잖아.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 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카대.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

- 녹음 내용을 들어보면,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의 최민식 말투와 흡사합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와 각각 전화해 자신이 공천 결과를 바꿨다는 주장인데, 잘 믿겨지지 않기는 합니다.

- 그런데 이 통화 다음날인 5월10일,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가 열려 보궐선거 후보를 발표했는데, 경남 창원의창에 김영선 전 의원이 단수공천 받습니다. 명씨의  말이 허풍이라면, 최소한 이 정보를 미리 안 게 아니라면 그냥 지레짐작으로 막 떠든 말이 맞아떨어진 셈이 됩니다.

- 당시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이렇게 반박합니다. “(김영선 전 의원이) 당시 경남지사에 나간다고 2~3년 전부터 거기서 뛰고 있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에서 여성을 공천했고, 김영선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60%대 지지율을 보이고 경쟁력이 있어서 공천한 것이다. 당시 공천자로 정해진 사람이 없었다. 후보가 여러 명 있었고 원칙에 따라 한 것이다”

 

3) 김건희 여사 초대로 취임식 참석한 명태균

- 명태균씨는 위 통화 다음날인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명씨 부부에게 직접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당시 취임식에 김 여사 초대 인사가 워낙 많긴 했습니다만, 명씨와 김 여사가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 여사가 명씨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명씨의 공식 직함은 미래한국연구소 회장입니다. 이 연구소는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무속인’, ‘역술인’으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겨레신문 9월20일치 5면

 

 

2. 2024년 총선 직전엔 무슨 일이 일어났나?

 

- 현재 핵심은 2022년이 아닌, 2024년입니다.

 

1) 2월18일 명태균의 통화

- 뉴스토마토가 입수한 녹취파일 내용입니다.

“내일 아침에 그 컷오프 발표돼.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그러니까 빨리 기사, 빨리 내 갖고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해요. 나한테 빨리 보내.”

- 여기서 말하는 ‘컷오프’란, 기존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창을 말합니다.

- 그런데 이날 김영선 의원은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갑 출마를 선언합니다. 창원의창은 국민의힘 텃밭이고, 김해갑은 민주당 강세지역입니다. 김영선 의원이 김해갑에 나가 당선될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 당시 국민의힘은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을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낙동강 벨트’ 탈환에 내보내는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 여기에 김영선 의원이 “낙동강벨트 탈환을 위해 김해갑 출마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김영선 의원은 앞서 2월6일 장동혁 사무총장에게 이런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장 총장은 “공관위와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이 통화 내역만 보면,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의창에서 컷오프 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컷오프 발표가 되기 직전에 미리 김해갑 출마를 선언하는 선수를 친 셈입니다.

- 김영선 전 의원은 그러나 김해갑에서 경선에 참가도 하지 못한 채 컷오프 당합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당시 노량진 수산시장 수조 물 퍼먹는 장면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 당시 국민의힘 내부에는 윤석열계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천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던 상황이었습니다.

 

2) 2월29일 칠불사 만남

- 총선 한달여를 남겨놓은 2월29일, 김영선 전 의원, 선거 자문 명태균씨, 그리고 개혁신당 이준석·천하람 의원 등이 지리산 칠불사에서 만납니다.

- 김영선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등장하는 텔레그램 갈무리 사진을 보여주며,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합니다. 이준석 의원의 말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이 ‘억울해서 할 말이 있다’고 해서 새벽에 칠불사로 내려갔더니, (텔레그램 대화) 캡처 화면을 보여줬다”

-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전제로 김영선 전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을 폭로하겠다는 논의를 했다는 게 뉴스토마토의 보도 내용입니다.

- 개혁신당 관계자는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보여준 문자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의원님, 언제까지 다른 지역구로 간다고 보도자료를 내시라’는 내용이었다. 김영선 전 의원이 그걸 폭로할까 망설이다가 끝내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겨레에 말했습니다.

 

3) 김종인의 거절, 김해갑 컷오프

- 김영선 전 의원은 이후 김종인 당시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찾아갑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말입니다. “김영선 의원이 처음에는 (비례대표) 1번을 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3번을 달라(고 해서), 그건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상대를 안 해버렸다”(9월19일, CBS 라디오)

- 김영선 전 의원은 3월2일 김해갑에서 컷오프 당해 경선에도 참가하지 못합니다. 2월29일 칠불사를 찾을 때에는 이미 컷오프 사실을 알고 배신감(?)에 이런 행동을 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4) “김 여사도 안 통하더라”

- 지난 7월 김영선 전 의원은 한겨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김 여사가 김해로 지역구를 옮긴다는 보도자료를 내라고 했느냐’는 물음에 “이미 다 지나간 일이다. (당시) 김 여사 얘기도 안 통했다”

 

3. 2024년 9월

 

1)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에게 보낸 것이다”

- 명태균씨가 보도를 한 뉴스토마토 기자 2명과 편집국장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그러면서 해당 텔레그램 문자는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이 아닌) 자신에게 보낸 것이라고 했습니다.

- 내용도 김건희 여사가 전략공천을 해줄 힘이 없고 스스로 경쟁하라고 하자, 본인이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2) 김건희 여사가 총선 관련 문자 보낸 것은 사실?

- 현재 뉴스토마토 보도만으로는 상황이 완전히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 명씨의 말도 어디까지가 허풍인지, 진실인지가 구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 그러나 명씨의 반박이 맞다 하더라도, 김건희 여사가 공천 과정에 관여해 지역의 선거 관계자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논의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기이한 광경입니다.

- 그리고 첫 보도 당시 부인했던 김영선 전 의원은 2차 보도에는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을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도 아무런 말이 없고, 어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체코로 순방을 떠났습니다.

 

4. 언론보도

 

 1) 기사 제목

한겨레 = 김건희, 2022·2024 김영선 공천 개입설 파문...야 “특검 수용을”(5면)

경향 = ‘공천 개입’ 포함된 김건희 특검법...압도적 찬성 민심이 ‘변수’(4면)

한국 = 김여사 공천 개입 의혹 재점화...“재보선도 개입” “소설같은 얘기”(4면)

- 조선 중앙 동아에서는 이 기사를 별도로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특검법 통과’ 기사에 한 대목씩 야당의 공세로 짧게 언급한 수준이었습니다. 

 

2) 관련 사설 제목

한겨레 = 계속되는 김 여사 공천 개입설, 사실관계 분명히 밝혀야

경향 = 민심 부응한 김건희·채 상병 특검법, 윤 대통령 거부 말아야

한국 = 추석 직후 ‘특검 대치’ 여야, 민생 협치는 이어가야

중앙 = 민주당, 쟁점 3법 단독 통과 … ‘비토크라시’ 악순환 언제까지

조선 = 대통령 부인 스토킹하는 유튜버, 다 놓친 경호처